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
나의 승률은 얼마나 될까?..
0.125, 1할 2푼 5리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프로야구 원년(82년) 후기리그 성적이다.(5승 35패) 과연 이 정도면 꼴찌중의 꼴찌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래 저래 치이고 깨지고 아프고 맘 상하고 하면서도 그럭저럭 살고 있는 걸 보면 나의 승률은 2할은 조금 넘지 않을까? 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그래도 삼미 슈퍼 스타즈 보다는 나은것 같네..' 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속을 스쳐갈 즈음 한쪽 구석에서 다른 목소리가 머리속을 강타한다. '그래서? 더 나은게 뭔데?' ...
작가의 감각적인 글 솜씨와 가벼운 문체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만년 꼴찌팀(83년을 제외하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어린이 팬클럽 회원이었던 주인공과 그의 친구 조성훈을 통해 살펴본 일종의 '희망찾기' 이야기 라고 생각된다.
'프로(Professional)'라는 말속에는 자본주의 경쟁 사회의 처절한 몸부림이 숨겨져 있다. 프로의 세계.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을 혹독한 훈련과 연습속에 가두게 된다. 프로에서의 패배라는 것,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참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승자에게는 모든 영광이 패자에게는 어두운 골목만이 있을 뿐이다. ABBA의 명곡 'The winner takes it all' 이라는 곡의 제목처럼 말이다.(사실 이 노래는 사랑의 파국을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는제목 덕분에 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 경기의 마지막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지면 어때?
책속의 '삼미 슈퍼스타즈'는 다른 프로 야구팀과는 사뭇 다른 야구를 하고 있다.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이것이 주인공 '나'와 '조성훈'이 분석한 삼미의 야구 철학이다. 왜 그럴까? 왜 그들은 더 빠르게 던지고, 더 멀리 달리고, 더 멀리 점프 하지 않고, 상대와 더 치열하게 경쟁 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승리'와 '경쟁'사이에서 자신들이 야구를 하는 진짜 목적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야구는 어느 틈에 다가온 '이겨야 한다'라는 압박 '성공','부유','경쟁'의 압박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메마른 인생을 살아 오고 있었는가 라는 사실을 뒤돌아 보게 해 준다.
어느덧 20대 중반의 나이. 가끔씩 숨어 있기는 하지만 늘 나를 따라 다니는 마음속의 조급함과 내가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들이 나를 엄습해 올때가 있다.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풀 카운트의 마지막 공은 내가 어떻게 생각 하느냐에 따라서 스트라이크가 될 수도 있고 볼도 될 수가 있다. 아웃이냐 포볼이냐... 삶의 여유, 나를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Posted by 아라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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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ㅋㅋㅋ
Bravo your life~ ^^*
홧팅 하자!
저도 이책 보고, 카스테라 보고 나서 좋아하는 작가가 처음으로 생겼더랬죠.
카스테라도 한번 보세요 재밌어요.
카스테라! 먹고 싶다..
오케~ 리딩큐에 쌓아 놓을께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