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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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유럽 수도원 기행문. 작가가 직접 촬영한 아름다운 수도원의 풍경과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대학 시절 이후 18년 만에 가톨릭으로 되돌아온 작가의 내밀한 내면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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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에 대해서는 읽어보지도 않은 '봉순이 언니'의 저자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작가 이름보다 '수도원 기행'이라는, 그 중에서도 '수도원' 이라는 글자가 내 눈에 확 들어와 버려서 읽게 되었다. '수도원'.. 대부분 카톨릭을 중심으로 청빈,정결,복종의 3가지 원칙적인 덕목을 지키며 수사,수녀가 금욕적인 공동 생활을 하는 곳이다. '수도원'이라는 단어, 무언가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을 뜻하는 이 단어가 궁금증을 자아 냈던 것일까..

원래 카톨릭 신자였던 작가는 70,80년대 사회의 부조리함 속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카톨릭에 회의를 느끼고 신앙생활을 정리 하게 되었단다. 한참을 불교에 대해서 공부 하기도 했던 그녀가 18년만에 신앙심을 되찾고 지인의 도움으로 한달여간 유럽의 수도원 기행을 떠나게 되고, 그 '수도원 기행'을 글로 남긴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수도원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와 성당, 잘보존된 자연환경등이 사진과 설명으로 실려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유럽의 문화와 역사의 숨결도 살짝 느낄 수 있다.

첫번째 방문지인 프랑스 아르정탱의 베네딕트 여자 봉쇄 수도원을 거쳐 독일 림부르크 수도원까지 열곳의 수도원을 기행하며 수도원의 내력과 함께 카톨릭의 역사도 살펴 볼 수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자신의 신앙심에 대한 과거이야기, 교회와 성당의 물질적인 풍요, 카톨릭과 다른 종교의 갈등에 대한 작가의 견해가 진솔하게 와 닿는다. 현재 수도원의 회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5세기경 베네딕트(St.Benedict)성인의 노동과 금욕을 중심으로 하는 봉쇄 수도원 이야기, 6세기 경 그레고리우스 교황의 노력으로 집대성된 그레고리안 성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 밖의 이야기들..
늦으면 뛰지나 말지, 뛸거면 늦지나 말지..
약속 시간에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 오는 선배의 모습을 보고 작가가 한말. 무슨 뜻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약속 시간을 잘지키자?' 라는 뜻이 아닐까.. 비슷한 문구가 후반부에 작가 자신에대한 이야기로 나온다. '그렇게 살거면 후회 하지나 말지, 후회 할거면 그렇게 살지를 말지..' 이거는 또 무슨 뜻일까.. 현재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일까?

'네 종교는 친절한 마음 입니다.'
종교는 친절한 마음! 이 얼마나 진솔하게 다가오는 간결한 대답인가?! 현재 달라이라마 (티베트 불교,즉 라마교의 가장 대표적 종파인 겔루크파[黃帽派]의 수장(首長)인 법왕(法王)의 호칭.)가 어느 인터뷰에서 '종교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다. 끝없이 추상적인 물음에 대한 간결한 대답.

400년이 넘어서야 교황청의 사면을 받은 갈릴레이 갈릴레오.
로마 교황청의 요한 바오르 2세는,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처형당한 갈릴레이 갈릴레오를 1992년 10월에 들어서야 사면하였다. 또한 로마 카톨릭 교황은 「생명과 기원의 진화」라는 주제하의 교황청과학원의 연례발표에 보낸 메시지(1996년 10월 24일)를 통해서진화론을 정식으로 인정하였다. (진화론에 대한 설명은 책의 본문과 관련 없음)

from : <기억과 화해: 교회와 과거의 과오들>
기독교가 지난 2000년 간 저지른 역사적 범죄를 인정하고 고백함으로써 인류의 기억에서 교회를 정화하고 용서를 구하기로 한 문서

베네딕트..


갈릴레이..


달라이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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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라비카

2005/03/19 10:23 2005/03/19 10:23

4 Comments (+add yours?)

  1. 용신 2005/03/21 02:20

    목마른 영혼의 해답.....
    있을까??

    망할 교수... 일요날 나오라구 신신 당부해서...
    일정 다 취소 했드만... 지가 않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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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ks 2005/03/21 10:16

    '목마른 영혼'에게는 물을 대접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쩝~
    교수님 한테 사랑받고 있는게 아닐까? ㅋㅋ

    ps : 물좀 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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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경희 2005/04/13 16:31

    이거 읽고 싶던건데...좋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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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iks 2005/04/19 09:44

    작가 자신의 얘기가 많이 나와서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작가를 이해할 수 있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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