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짧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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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보다는 회사 다니면서 책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 입사후 처음 1년은 출퇴근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해서 책을 별로 못봤었는데, 회사가 이사하고 지하철로 출퇴근 수단이 바뀌면서는 책 보기도 수월하고 출퇴근 시간도 안 심심하고 여러모로 좋아졌다. 오늘 문득 책을 왜 읽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고 이런 저런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써보려고 한다.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 카프카가 젊은시절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
from - Reese in Neverland :D -

혹시 카프카의 편지에서 처럼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같은 책을 보신분이 계시면 어떤 책인지 알려 주세요!

#1 책을 읽는 것은 오락(娛樂)이다.
이것은 투자한 비용에 비해서 장시간 즐길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다.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 음악회, 전시회등등의 문화생활 혹은 취미생활은 작게는 몇만원에서 크게는 몇십만원의 비용이 든다.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시간. 즐거웠던 그 내용들이 머리속에서 온전히 살아가는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 이에 비하면 책을 읽는데 보통 1주일~2주일혹은 그 이상씩 걸리는 나에게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이며 다른 미디어에 비해 더 오래 머리속에 기억되는 즐거움이다.

#2 책은 항상 곁에 있다.
책상을 둘러 봅니다. 읽다만 소설 책들과 교양서들이 속속들이 눈에 들어 오지 않는지? 한 녀석을 집어서 가방에 넣어두고 지하철에서, 버스 안에서 다시 그 친구를 끄집어 내어 읽는다. 가방에 넣어 두니 항상 나랑 같이 다닌다.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항상 곁에 있다. 친구가 된다.

#3 책을통해 정신이 풍요로워 진다.
비틀즈를 더 알고 싶다. 가보고 싶은 나라들도 많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문제도 궁금하다. 슬픈 사랑이야기도 듣고 싶다.비틀즈 시대로 다시 가 볼수도 없고, 전세계를 여행 할수도 없고 각 종교에 하나씩 몸담아 볼 수도 없다. 그래서 책으로 대신하여 그 자리를 채운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 내가 부족한 것도 알수 있다. 나를 비춰 볼 수도 있다.

#4 보고 싶은 책의 고리가 끊이지 않는구나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보고 싶었다. 누가 대여 중이다. 그래서 비틀즈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갑자기 존레논에 대해서 더 궁금해 진다. 그래서 존레논과 오노 요코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친구랑 스타벅스에 갔다가 소설 백경에 나오는 스타벅이 생각 났다. 백경을 읽었다..... 늘 이런 식이다. 점점 읽고 싶은 책들은 쌓여 가는구나 ^^; 언제 다 읽지? 읽고 싶은 책들은 자꾸 더 늘어만 가겠지... 급하게 막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나씩 때가 되면 읽게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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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라비카

2005/09/26 13:12 2005/09/26 13:12

13 Comments (+add yours?)

  1. 동훈 2005/09/26 13:18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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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매니 2005/09/26 13:25

    '얼어 붙은 바다를 깬다'는 의미가 아마도 새로운 지식을 얻음으로 해서 각성하게 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바다같이 넓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의 지성이 잠자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면 우리가 읽는 모든 책은 결국 바다를 깨 주는 책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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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은빛늑대 2005/09/26 13:33

    '뒷통수를 때려 정신을 차리게 하는' 책이라면 몇 권 보았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와 '들사람 얼' 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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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라비카 2005/09/26 13:54

    //매니// 님 멋진 해석이네요~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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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라비카 2005/09/26 13:54

    /은빛늑대/ 제목에서도 벌써 포스가 느껴 지네요 ^^; 꼭 읽어 볼께요! 리스트에 추가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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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라비카 2005/09/26 13:55

    /동훈/ 응 화이팅 =.=ㅋ 회사에 지각은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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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동훈 2005/09/27 10:06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건 낚시를 하기위한게 아닐까요? =_=;;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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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라비카 2005/09/27 10:19

    난 고래를 낚을테야 =.=a

    ps : 아주 두껍고 단단한 하드커버의 책으로 깨야 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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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Reese 2005/09/27 19:43

    끄덕끄덕~ 맞는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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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라비카 2005/09/28 09:43

    혹시 망치 대용의 아주 두껍고 단단한 하드커버의 책이 필요하시면 집에 몇권 있으니까 빌려 드릴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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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오공 2005/09/28 21:44

    맞아 학교다닐때보다 회사출퇴근시간에 더 많이 읽게 되는듯. 그나마도 요즘엔 버스를 타다보니 읽지 않게 되더라구.
    적당한 거리의 지하철 출퇴근이 책읽기에 좋은데, 지하철이 싫은게 문제얌.
    어제는 으슬으슬 추워서 떨었는데, 오늘은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어.
    아~ 출장와서 아프면 한없이 우울해 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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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라비카 2005/09/29 08:49

    우움 ^^; 누나 브라질은 지금 추운거야? 출장와서 아프면 안되지.. 맛있는거 많이 먹고 힘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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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라비카 2010/12/29 12:49

    -- 원문 --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각성시키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책을 읽겠는가 ? 자네 말대로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도록? 맙소사! 우리가 책을 읽어서 행복하다면 책이 없어도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책이라면 아쉬운대로 우리가 스스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가 필요로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해주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 없는 숲 속으로 추방당한 것 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이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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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책이란 뭘까 Tracked from Reese in Neverland :D 2005/09/27 21:44

    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 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각성시키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때문에 책을 읽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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