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탑승 대기실 이라는 지극히 한정적인 공간이 있다. 그 안에는 제롬 앙귀스트와 텍스트로 텍셀 두 인물이 있다. 두 인물간의 짧은 대화가 책의 전부이다. 공간의 변화도 없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페이지 분량도 150여 페이지 정도에 글씨도 적당히 큰편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의 줄거리를 알면 긴장감이 극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기는 그렇다.. 그래도... 몇가지만 언급해 보면, 제롬 앙귀스트에게 끈질기게 달라 붙어 그를 괴롭히는 텍스트로 텍셀은 마치 악마와 같다. 그는 제롬의 모든 반박 논거를 물리칠 수 있는 대답을 알고 있으며 서서히 그의 자아를 장악해 간다. 텍셀은 앙귀스트가 만난 가장 강력한 적(敵)인 것이다. 제롬 앙귀스트는 이 최강의 적으로 부터 어떻게 다시 자유를 되찾을 것인가?! '적'과 '화장법'이라는 두 단어의 의미를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책을 읽어 보자. 마치 가면이라도 쓴것 처럼 속을 알수 없는 '화장'을 하고 눈 앞에 나타난 '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데 당신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까요? 번역자의 말처럼
을 차례대로 경험하게 된다.작가의 글솜씨와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 이었다.
....악마란 원래 모든 것에 대해 대답을 갖춘 존재이니까.
아멜리 노통을 좋아하십니까?
지금 프랑스에서는 "아멜리 노통을 좋아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더 이상 미적지근한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는 없다. 그녀는 열화와 같은 찬사의 대상이거나, 거부감을 앞세운 반대의 표적이거나 둘 중 하나이다. 노통의 타고난 반순응적 기질과 체제의 경직성에 대한 반항정신, 돈과 성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은 그 어떤 굴레에도 구속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2백만 부 이상 팔리고, 서른 한 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미국에서 경이로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멜리 노통이라는 여인은 단연 출판가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멜리 노통의 최근 소설 『적의 화장법』은 초판만 13만 부에다 조만간 3만 부를 더 찍을 예정이다. 그녀는 매해 마치 메트로놈처럼 소설을 출산하는 건강한 산모와도 같다.
전부 알뱅 미셀 사에서만 나온 아홉 권의 이전 소설들은 모두 합쳐 119만 부가 팔려나갔고, 『적의 화장법』은 작년에 『튜브의 형이상학』이 세운 32만 부의 기록을 이제 곧 경신할 조짐이다. 내년 3월에는 『튜브의 형이상학』 출간을 기념하여, 『사랑의 파괴』와 『반박』, 『두려움과 떨림』이 소개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작가 연보>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남. 외교관의 딸로 일본과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및 라오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냄
1972년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계속해서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지로 전전
1985년 벨기에로 돌아옴. 브뤼셀 자유대학(ULB)에서 라틴 철학전공
1989년 일본에서의 불운했던 직장생활. 훗날 『두려움과 떨림』의 소재가 됨
1992년 자신의 열 한번 째 원고이자 첫 출간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문단 데뷔. 작중 인물의 입을 빌어, 썩은 과일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고백
1993년 『사랑의 파괴』(『Le Sabotage amoureux』) 출간
1994년 『불쏘시개』 (『Les Combustibles』) 출간
1995년 『반박』(『Les Catilinaires』) 출간
1996년 『의상』(『P plum』) 출간
1997년 『침범』(『Attentat』) 출간
1998년 『수성』(『Mercure』) 출간
1999년 『두려움과 떨림』(『Stupeur et tremblements』)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수상.(40만부 돌파) 『살인자의 건강법』이 영화화됨.
2000년 『튜브의 형이상학』(『M taphysiques des tubes』) 출간(30만부 이상)
2001년 『적의 화장법』출간. 현재 브뤼셀에 거주.
지금까지 발표된 노통 소설의 특징적 주제는 인간의 행동양식에 내재하는 수수께끼를 간파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노통은 자신의 소설적 주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는 개인의 행동양식이 수수께끼였다면 『반박』에서는 보편적인 행동양식에 관한 수수께끼를 다루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작품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제기되는 사안은, 끈덕지게 남을 괴롭히는 타인이라는 문제입니다. 결코 만만한 수수께끼라고는 볼 수 없지요. 내 새로운 소설 『적의 화장법』이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지금까지 다뤄온 테마가 역시 다루어지고 있지만, 단 하나 다르다면 발화적 주체가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 아니라, 괴롭히는 쪽이라는 점입니다. 내 모든 작품 속에는 이처럼 갈등의 시각에서 바라본 타인과의 관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늘 집단적 인간을 그리고는 그것이 잘못 돌아가는 결과를 제시하지만, 작품에 따라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요. 이번 『적의 화장법』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있다는 것의 더 큰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무식한 사람 같으니, 화장법이란 보편적 질서의 학문이자 이 세상을 결정하는 지고의 도덕률이라오. 이처럼 기막힌 용어를 미용사들이 들먹거린다 해서 내 잘못은 아닙니다. 만약 내가 당신한테 덥석 달려들어 모든 걸 까발렸다면 그건 화장법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을 겁니다. 애당초 당신이 타깃이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신성한 현기증 속에서 실감해야만 했으니까요.'
'차라리 죽도록 나를 들들 볶아댔어야만 했다고 말하는 게 낫겠소!'--- p.114
아마 이 세상에서 사람의 얼굴들, 적어도 어떤 얼굴들만큼 불가해한 것은 없을 겁니다. 일련의 표정과 눈빛의 조합이 별안간 세상에서 가장 중대한 수수께끼, 유일무이한 현실로 탈바꿈하면서, 우리는 그 안에 새겨진 무슨 지고의 메시지라도 찾아내려는 듯, 온갖 갈망을 품고 그것을 바라보지요. 이제와서 그것을 세세히 묘사한다 해도 쓸데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갈색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졌다고 얘기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필요 이상으로 넘겨짚을 것입니다. 도대체 그 어떤 색깔도 허용되지 않는 소설 속인데도, 마치 그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는 것처럼, 여주인공을 세세하게 묘사해야 한다는 것보다 더 짜증나는 일이 있을까요?--- p.53
누구는 이 책에서 "나는 타자다"라는 랭보의 선언이나 "타자는 곧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통찰을 읽어낼지도 모른다. 혹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에드가 앨런 포의 『윌리엄 윌슨』까지를 반추해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이 책의 수수께끼 같은 제목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 자신이 말한 것처럼, '화장법(cosm tique)'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미용(美容)이라는 의미의 장(場)을 벗어나,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의미의 보편적 질서, 즉 코스모스(cosmos)를 환기함과 동시에 그 다의적 차원에서 일종의 '가면(masque)' 즉 위장(僞裝)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적(敵)'은 누구일까?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차근차근 피해자의 목을 조여오는 이 가면 쓴 존재가 마침내 그 가면을 벗어 던지는 순간 독자는 "아!"하는 탄성을 금치 못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그것 보시오. 당신은 또 비아냥대고 있지 않습니까. 신의 무용성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내부의 적이 전능하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보상인 셈이죠. 머리위에 군림하는 은혜로운 독재자 덕에 산다고 믿지만, 실은 자신의 뱃속에 웅크린 적의에 찬 폭군의 힘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본문 중에서
" 대체 당신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고 행복을 느낍니까?"
" 무언가 대단한 일과 함께 그런 감정이 찾아온답니다."
" 대단한 일이라니? 아, 조잡하기 그지없는 강간 같은 거 말이군."
" 당신 의견을 요구하진 않았소."
" 그럼 정확히 내게서 뭘 요구하는 거요? "
" 잠자코 듣기만을 요구하오."
" 그럼 정신과 의사한테나 가보시지 그러오."
" 공항에 오면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갖춘 채 빈둥거리는 사람들 천지인데, 뭐 하러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겠소? "--- p.61
" 대체 당신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고 행복을 느낍니까?"
" 무언가 대단한 일과 함께 그런 감정이 찾아온답니다."
" 대단한 일이라니? 아, 조잡하기 그지없는 강간 같은 거 말이군."
" 당신 의견을 요구하진 않았소."
" 그럼 정확히 내게서 뭘 요구하는 거요? "
" 잠자코 듣기만을 요구하오."
" 그럼 정신과 의사한테나 가보시지 그러오."
" 공항에 오면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갖춘 채 빈둥거리는 사람들 천지인데, 뭐 하러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겠소? "--- p.61
아..이게 적의 화장법이구나..
원서 표지가 정말 멋져요. 오~ @.@
참..반납하기전에 시간되면 나도 빌려죠요~
그래서 오늘 가지고 왔지ㅋ 있다가 퇴근 할때 쯤에 전화 할께 ㅎㅎ
도대체 책을 얼마나 읽으시는거죠? 예전에 지하철 타고 다닐때는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차를 몰고 다녀서.. 못읽고 있어요.. ( 나름대로 핑계.....)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시는걸 보면... ..... 질투가 나욧!!!!
아아... 저도 올해 들어서 갑자기... 예전엔 안그랬었는데 *.*
책 많이 읽네 성식군...지하철에선 책 읽는게 쵝오야..흠흠..나는 요새 집에서 갑자기 이영도씨 소설에 꽂혀서 안산집에 가면 이영도씨 소설만 읽고 있다..-_-;; 몰랐는데 책 하나 더 썼더라구..-ㅅ-;;
이영도 아자씨면 '드래곤 라자' 쓰신분 맞지?
으음... 마법의 가을~~~
책,, 저도 얼른 읽고 싶은데;; 요샌 전공책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이건 핑계인 거, 저도 알지만.. 알지만.. 진짜 부족해요~ 힛^^
공부하고 싶다~~ 리즈님은 영어도 잘하시고~ 공부도 잘하시고~ 본받아야 겠어요!
드래곤 라자..대학때 읽던 것이고, 그 후 많이 나왔다궁;;
눈물을 마시는 새 / 피를 마시는 새. 음무핫핫.
잼있다오. 함 읽어보시요.
그러고 보니 판타지 소설 읽어 본지 진짜 오래 됐다;;;
오빠 블로그를 읽고나서 책을 봤더니..
보면서 그 반전이라는걸..ㅡ.ㅡ;; 예상해버렸음..ㅠ.ㅠ
아아아~
ㅋㅋ 그래도 머랄까..멋진 책인거 같애요~
작가가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전율도 느껴지구~땡큐!
웁~ 조금 미안한걸 ^___^;;
나 셤끈나고 이노래좀줘..
thank you for the music
좋네?
아.. 쩡은이 홈피에서 듣고 말하는 거구나 ㅎㅎ 오키..
그 노래 가사 찾아서 봐봐 진짜 재밌어.. ㅋ
Thank you for the music -ABBA-
I'm nothing special, in fact I'm a bit of a bore
If I tell a joke, you've probably heard it before
But I have a talent, a wonderful thing
'Cause everyone listens when I start to sing
I'm so grateful and proud
All I want is to sing it out loud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For giving it to me
Mother says I was a dancer before I could walk
She says I began to sing long before I could talk
And I've often wondered, how did it all start?
Who found out that nothing can capture a heart
Like a melody can?
Well, whoever it was, I'm a fan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For giving it to me
I've been so lucky, I am the girl with golden hair
I wanna sing it out to everybody
What a joy, what a life, what a chance!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For giving it to me
일하다가 잠깐 들어 왔어.
제일 좋아하는 부분만 해석해 봤는데~ 역시 읽어보니 어색하고 그렇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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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걸음을 걷기 전에 벌써 춤을 추었고,
말을 배우기 전에 이미 노래를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나는 가끔씩 어떻게 내가 그럴수 있었는지 놀라곤 합니다.그 어떤 것도 멜로디 처럼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는 걸 누가 발견했을까요? 글세요 그게 누구였든 나는 그사람의 팬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부르는 음악과 노래에 고맙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주는 즐거움에 감사합니다. 누가 음악없이 살수 있을까요?
그것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이 어떨지 솔직하게 물어 봅니다.
노래와 춤이 없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그래서 나는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악이 고맙습니다.
ABBA 저도 아주 열성 적인 팬입니다. I have a Dream 이 제가 젤 좋아 하는 곡이구요.. I do I do I do 그리고 ring ring 등... 노래들이 정말 좋습니다~ ^^
와우~ 다들 ABBA 매니아~
제가 가장 좋아하는곡은~ The winner takes it all 이고요~ 즐겨듣는 곡은 역시~ I have a dream, Ring Ring Ring, Waterloo, Dance(While the music still goes on) - 이 노래 강추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Dancing Queen. Honey HOney.. 아 참 많다~ 더 있는데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