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 - 커피 이야기 #3 :: 2006/03/01 10:04

커피 이야기 #1 : 향기로운 아라비아의 선물
커피 이야기 #2 : 커피 VS 와인 (이슬람 문화 VS 기독교 문화)
커피 이야기 #3 : 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
커피 이야기 #4 : 커피 세계의 용어들

20대와 40대를 커피로 구분 짓는다면..
20대를 스타벅스세대라 한다면 40대는 다방 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인스턴트 커피가 퍼진것은 1970년에 동서식품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어릴적 아이가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핀잔에도 불구 하고 마셔본 그때의 그 커피는 설탕이 걸죽한 반 설탕물 이었던것 같다. 당시 사람들의 만남의 공간인 다방 - 원래 '다방'은 왕실에서 차를 관리하는 기관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 에서는 삼삼오오 모이신 어르신들에게 쉽게 만들 수 있는 믹스 커피를 제공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시절의 커피는 딱 두가지다. 흔히 말하는 밀크커피와 블랙커피.. 요즘의 에스프레소 기반 베리에이션 음료들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아주 멀어 보인다.

아라비카, 그리고 로부스타

커피의 품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코페아 아라비카(Coffea Arabica), 흔히 로부스타라고 하는 코페아 카네포라(Coffea Canephora), 그리고 맛이 떨어져 경재적 가치가 거의 없어 가꾸어 지지 않는 코페아 라이베리아가 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원두커피'는 바로 아라비카종으로 만든다. 아라비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아라비카" (Coffea Arabica : 왼쪽 사진)
- 해발 1,000미터 이상에서 자라기 때문에 기계를 사용한 수확이 어렵다.
- 맛과 향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적다. (카페인 함유량 1.2%)
- 병충해에 약하다.
- 결정적으로 수확량이 많다.
- 빈의 모양은 납작한형

아라비카종이 주로 고급원두 커피로 애용되는 반면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로부스타" (Coffea Robusta : 오른쪽 사진)
- 평지에서 기계로 재배된다.
- 병충해에 강하다.
- 쓴맛이 강하고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 (카페인 함유량 2.0%)
- 빈의 모양은 타원형
- 결정적으로 수확량이 많다.

인스턴트 커피는 어떻게..?
일반적인 인스턴트 커피는 증기건조와 냉동건조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제조 된다. 공장의 대규모 시설을 이용하여 추출한 대량의 커피 원액에서 수분을 제거 하여 고체 상태의 가루 혹은 과립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여기에 물을 더하면 가루나 과립이 녹아 다시 액체 커피가 된다. 최근 선호되고 있는 방식은 테이스터스 초이스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냉동건조 방식이다. 각 방식에 따라 맛과 향의 차이가 나고 가격을 결정 짓는다.

Flavor vs Taste
커피의 시음 항목들 중에 'Flavor'와 'Taste'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두커피는 Falvor를 중심으로 평가되고 인스턴트 커피는 Taste를 중심으로 평가되고 있는것 같다. Flavor는 Aroma, Acidity, Body가 결합된 총체적인 느낌 즉 커피의 풍미, 커피의 전체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말이다. Taste는 말그대로 맛의 표현이다. 달다.. 쓰다.. 시다.. 인스턴트 커피를 아무리 마셔 봐도 Falvor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카페인은 누가 더 많을까..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수용성이이 때문에 물에 잘 녹는성질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를 빠른속도로 추출하면 느리게 추출 할때보다 그 만큼 카페인의 양이 적게 추출된다. 흔히 에스프레소가 드립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에스프레소는 추출 방식도 매우 빠르고 강배전으로 로스팅하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오히려 적다. 에스프레소 방식과 드립 방식은 원두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는 어떨까? 인스턴트 커피는 제조 공법상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커피를 얻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로 사용하는 원두가 대부분 아라비카종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많은 로부스타종이기 때문에 인스턴트 커피가 원두커피 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많다. (자판기 커피 37g, 원두커피 11g, 녹차 17g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06/03/01 10:04 2006/03/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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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xity | 2006/03/01 2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스턴트의 경우 과대추출을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카페인이 많죠. (보통 에스프레소, 드립커피가 추출수율이 20%, 인스턴트가 40~60%)

  • 선필 | 2006/03/02 08: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Flavor, Taste? 설탕 듬뿍넣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느끼기 무지 어려운 부분인거 같네 ㅎㅎ 원체 단걸 좋아해서 말이지 -_-

  • 창우 | 2006/10/17 2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판기 커피 37g, 원두커피 11g, 녹차 17g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적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한잔을 기준으로 보면 인스턴트 > 원두 > 녹차 순이야.
    왜냐하면 추출할 때 사용하는 양이 문제인데 커피는 밀도가 어느정도 되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면 녹차는 더 적은 량으로 추출해도 충분하다고해 그래서 보통 녹차 한잔은 커피 한잔보다 카페인 함량이 절반정도라고 해 (어느책에서 봤는지는 기억안나지만...)

    그리고 커피의 밀도에 대한 체험은 쉽게 스타벅스와 국내 브랜드들의 커피에서 차이를 느껴볼 수 있어.
    보통 (커피 품질도 좋아 보이진 않지만 그나마) 스타벅스의 톨사이즈 컵에 에스프레소 한잔을 넣어 주는게 보통인데 스타벅스는 톨사이즈에 에스프레소 두잔을 넣어. 내 경험으로는 이 차이가 매우 크더라구....

    • 아라비카 | 2006/10/19 11:08 | PERMALINK | EDIT/DEL

      카페인 매니아 창우형 ㅋㅋ
      한잔을 기준으로 볼때는 역시나 녹차가 적군요 ^^;

      스타벅스 톨사이즈는 한번도 안마셔 본거 같아요;;

      톨사이즈는 양이 부담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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