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경영하라
회사 선배님의 권유로 읽게 된 책이다. 퇴근길에 선배와 대화를 나누다가 여러가지 얘기를 했더랬다. 요즘 새로운 사업분야를 찾는 작업을 하면서 마땅한것을 찾아내지 못해서 연구소 분위기가 좀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런 얘기를 나누다 선배님이 '위기는 기회'라면서 진대제님의 이야기를 꺼내신 거다.
이 책은 자서전 식으로 풀어나간 '자기 경영'분야의 책이다. 뛰어난 반도체 연구원 으로써, 삼성전자의 사장으로써, 정보 통신부 장관으로써 자신의 역할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었던 진대제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확실히 누구에게나 인정 받고 있는 성공한 사람의 삶을 벤치 마킹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100명의 사람이 있고 100가지의 인생이 있다. 분명히 나에게는 나만의 인생이 있겠지만, 조금은 느슨한 나의 삶에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
1993년 16M D램의 세계 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지켜온 우리 반도체 기술, 여기에 IT839정책의 하나인 와이브로 서비스와 DMB 서비스의 기술 개발로 다시 한번 세계의 시선을 한눈에 잡은 한국. 이러한 결과의 중심에 있는 진대제의 인간적인 모습이 가감없이 나타나 있다. 소설이나 드라마 같기도 하다. 주인공에게 어려움이 닥치고 주인공은 그 어려움에 맞서 고군분투 하면서 결국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큰 사람이 되는 그런 시나리오의 드라마..
꿈꾸고 사랑하고 도전하는 삶
이 책은 언제부턴가 조금씩 무뎌지는 '꿈'이라는 단어의 감흥을 되찾고 싶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벌써 먼길을 와버린것 같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더 멀다. 가까운 것 부터. 지금 현재의 내 주변 일들에서 부터 목표를 세우자. 앞으로 3년후의 모습을 그리며 하나씩 실행에 옮겨 가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
삶은 누적이지 대박이 아니다. 日日學日日新 (매일 배워서 매일 새로워진다) 성공하려면 열정을 경영하라! 창의성은 상상력에서 나오고 상상력은 개발된다. 기회는 도전하는 사람을 기다린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잘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 몇 가지가 머릿속에 떠오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강이 있다. 바로 한국이 반도체 부문 세계 최강국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신화는 삼성전자가 1989년에 세계 최초로 16M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로서 노동집약형 산업에만 강세를 보여온 한국은 선진국의 전유물이라 불리던 최첨단기술 분야에서 제1군(群)에 합류하게 되었고, 이는 마치 마라톤에서 꼴찌를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막판 스퍼트를 내 순식간에 선두를 차지한 것과 같은 상황에 비교할 수 있다. 16M D램 개발로 날개를 단 삼성은 1993년 반도체메모리 사업에서 세계 일등이 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의 이러한 반도체신화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중의 한 사람은 진대제다.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실리콘밸리의 IBM에서 주목받는 연구원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던졌다. “조국의 반도체산업을 일으켜 일본을 삼켜버리겠다”는 게 그 이유였다. 당시 가장 좋은 직장이라 손꼽히던 IBM을 박차고 나와 반도체 후진국이던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를 보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4M D램 개발에 이어 세계 최초로 16M D램을 개발, 한국의 반도체시대를 열었다. 또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1987년에 35살의 젊은 나이에 이사가 된 이래 92년에 상무, 95년에 부사장, 2000년에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됨으로서 테크노 CEO로 주목받으며 직장인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당시에는 “IT산업을 일으켜 10년, 15년 뒤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거리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을 받으며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되어, 체신부를 포함한 정보통신부 역사상 최장수장관 기록을 세우면서 3년여 동안 한국을 IT강국으로 만드는 기반을 닦았다.
현장기술자와 CEO, 그리고 장관. 서로 판이하게 다른 역할이었지만 공통점은 있다. 바로 21세기의 화두인 디지털 신세계를 누비는 개척자였다는 것이고, 한국을 오늘날의 IT강국으로 만드는 현장의 중심에 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공통점은 그는 언제, 어디서나 일 잘하는 프로였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핵심인재로 살아온 진대제. 직장인들이 가장 닮고 싶고 배우고 싶어 한다는 그의 일 잘하는 비결은 무엇이고 자기경영법은 무엇인가?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맡은 일에서 최고가 되기를 꿈꾸는, 디지털 신세계의 카우보이
‘꿈’과 ‘열정’이라는 단어는 그의 배고팠던 삶의 밑천이라고 한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대학원 졸업 후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그는 반년만 더 있으면 박사가 될 예정이었으나 과감히 그곳을 떠났다. 반도체의 심장부에 있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세계 최고와 한번 겨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도체로 일본을 삼켜버리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그의 은사인 과학원의 김충기 교수가 “세상에서 목구멍이 가장 큰 놈”이라며 껄껄 웃었다지만 그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만은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16M D램 개발로 “한국의 독자기술로 세계를 제패하라”던 고 이병철 회장과의 약속을 지키며 삼성을 반도체메모리 사업에서 세계 일등으로 만든 그는, 1997년에는 삼성 내 15개 사업부중 14위 실적을 기록하던 비메모리반도체 분야로 옮겨 3년 만에 그룹 내 4위로 끌어올렸다.
2000년에는 디지털미디어사업총괄 사장이 되었다. 그때까지 주로 반도체에만 관여하던 그에게 디지털TV와 컴퓨터 및 관련기기를 다루는 정보가전 분야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성공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그의 인생철학은 새로운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했다. 사장 취임식에서 그는 카우보이모자에 콤비양복을 입고 등장, 직접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사업비전을 설명하며 직원들에게 21세기 디지털시대를 선도하자고 주창했다. 이후 그는 소니와의 한판승부를 선언, 노트북에 이어 대형디지털TV로 세계시장을 공략, 전 세계가 난공불락이라 믿었던 TV부문에서 마침내 소니의 아성을 깰 수 있었다. 2002년 1월, 그는 앞으로 3년내 삼성의 브랜드파워가 소니를 추격할 것이라 다짐했는데, 2005년에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세계 100대 기업중 20위를 차지함으로서 21위의 소니를 앞질렀다.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10년, 15년 뒤 먹고 살 거리를 찾아라
세계 초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던 그는 2003년 참여정부의 정통부 장관이라는 공직에 차출되었다. 당시 그는 일주일만 더 근무하면 7만 주의 삼성전자 스톡옵션을 보유하게 되어있었으나 그것을 포기하고, 삼성 사장 시절의 보름치 월급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는 장관직을 받기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앞으로 10년, 15년 뒤에 우리나라 국민이 먹고살 거리를 정부에 와서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은 그때, 그는 바로 ‘세계 초일류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10년, 15년 뒤 무엇을 먹고살 것인지 연구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차이가 있다면 그 대상이 기업에서 국민 전체로 옮겨갔을 뿐 같은 맥락의 고민이었다. 이 제의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집이 가난해 월사금도 제대로 낼 수 없었던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나라에서 지급한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다. 유학도 국비장학금을 받아 떠났다. 오늘의 내가 만들어진 것은 내 조국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 그런 상황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았을 때 안 가겠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공직사회에 발을 디딘 그는 MBO(Management of Object, 목표에 의한 관리)와 CEO미션제(부하직원에게 책임량을 할당하여 점수를 배기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등 기업시스템을 도입, 정통부 조직혁신에 앞장섰다. CEO미션제 중 하나인 ‘스팸메일 줄이기’를 통해 국민 1인당 하루 수신 스팸메일(2002년 대비 2005년 실적)이 80% 감소되었다. 그는 차관에게는 IMD(국제경영개발원) 등에서 발표하는 대한민국 정보화 관련 지수 랭킹을 모두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시키라는 CEO미션을 주었고, 기획관리실장에게는 예산항목을 줄이라고 하여,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최초의 자체적 부처예산 삭감을 단행했다. 이렇듯 기업시스템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조직혁신으로 정통부는 정부 내 일등조직으로 거듭났다.
21세기 한강의 기적을 이룰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은 IT와 과학기술
국민소득 1만 달러 수준에서 8년째 멈춰있는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 2만, 3만 달러 고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한국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가 현재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찾아야 하며, 그것은 역시 IT산업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IT839전략이다.
정통부에서 내건 IT839란 남보다 먼저 새로운 통신과 방송서비스를 함으로써 표준을 선점하고 후방의 신성장동력을 육성함으로써 선진국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9대 신성장동력을 정하고, 이를 키우기 위한 8대 서비스와 3대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자랑하는 디지털TV는 9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그가 정통부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들고다니는 디지털TV ‘DMB’는 8대 서비스에 들어간다.
저자는 와이브로와 DMB야말로 우리나라가 세계를 상대로 쳐낸 두 방의 홈런과 같다고 진단하며, 단군 이래 처음으로 우리가 독자적인 기술로 통신과 방송의 세계표준을 선점한 것이니 바로 세계 경제전쟁의 레드오션 속에서 우리의 블루오션을 개척해낸 실증사례라고 말한다. IT839전략의 후속과제들로 전자태그(RFID)와 지능형 로봇, 내장형 소프트웨어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들 산업이 와이브로와 DMB에 이어 우리나라를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끌고 갈 신성장동력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의 화두로 등장한 중국을 거론하면서, 덩치 큰 코끼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치타처럼 빠르고 유연한 스피드경영과 소프트산업을 구사해야 하며, 세계 제일의 IT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테스트 베드 시장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해가야 한다는 ‘IT부국론’을 펼친다.
반도체개발 비사, 삼성과 현대의 진대제 쟁탈전 등 영화보다 생생한 기업 막후드라마
이 책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는 기업의 생생한 막후드라마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반도체 유망주인이던 진대제를 잡기 위해 삼성과 현대가 007작전을 펼치며 벌였던 쟁탈전(45쪽 ‘삼성과 현대의 진대제 쟁탈전’), 반도체사업에 마지막 혼신의 힘을 바쳤던 이병철 회장이 폐암으로 타계하기 한 달 전, 한국의 반도체가 일본의 것을 베낀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분노하며 요양길에서 바로 달려와 직원들을 모아놓고 야단친 것(66쪽 ‘독자기술로 세계를 제패하라’), 완전동작 칩을 개발한 후 판로개척을 위해 IBM과 DEC사 등을 직접 찾아가 구매담당자들을 경악시킨 일(24쪽, ‘16M D램으로 쿠데타를 일으키다’), 디지털미디어사업총괄 사장 당시 소니와의 한판승부를 선언한 저자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장악하기 위해 슐츠회장과 벌인 담판(135쪽, ‘For Your Eyes Only’), IMF 외환위기 당시 삼성전자 부천공장을 미국 회사에 매각하면서 벌였던 막후드라마(105쪽, ‘재떨이로 외국인 협상자의 머리를 내려쳤다고?’)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는 일 잘하는 사람 진대제가 그간 어떻게 CEO로서 노력하고 고민했으며 자기 안의 지혜와 능력을 끌어냈는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의 자기경영,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드는 리더십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총괄하던 1994년, 그는 간부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3년 뒤 삼성의 반도체가 망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 두 개를 제시한 뒤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을 전략회의의 주제로 했다. 그중의 하나가 인텔의 그로브 회장이 은퇴하고 신임회장이 메모리시장에 뛰어들어 뛰어난 처리속도를 가진 이상적(Ideal)인 램, ‘아이램’을 개발하여 특허를 내고 삼성의 손발을 묶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로 1997년에 그로브 회장 퇴임 후 새로운 후임자가 와서는 메모리칩 기술을 발표했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름이 ‘아이램’이었다(93쪽). 저자는 이 예화를 통해 기업이 처해있는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 시나리오경영으로 위기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꾸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는데, 조직의 하위직급으로 내려가면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조직을 기능별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반면 상위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과제별 또는 업무별로 구분해서 책임경영 또는 자기완결형 조직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338쪽,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드는 리더십’).
그 외에도 ‘CEO에게 필요한 덕목’(334쪽), ‘100점짜리 인생의 조건’(360쪽),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333룰’(383쪽), ‘성공하려면 열정을 경영하라’(363쪽) 등 젊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