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를 알면 음악이 보인다 - 데이브 스튜어트

View Comments

 악보를 알면 음악이 보인다  데이브 스튜어트 지음, 신금식 옮김


:: 악보를 캐는 음악 여행 ::

주문한 디지털 피아노의 배송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피아노 건반을 마음껏 두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이 책을 손에 잡게 했나보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은 미술시간과 더불어 나에게 괴로움의 양대 산맥이었다. 고행을 통해 해탈해야만 하는 뭐 그런 대상이라고나 할까? 화음이라던가, 조표 라던가, 박자라든가 하는 것들은 머나먼 정글 속에 귀양 보내 놓고 음악실 구석에서 엉뚱한 공상에 빠져 있기 쉽상이었다. 지루한 수업 시간은 좀처럼 끝나지도 않았다. 그나마 노래라도 따라 부를 때는 나름대로 즐거웠었던거 같다. 다행히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 에는 거부감이 없었으니 실로 감사할 일이다. ^.~

나에게 음악은 성역(聖域) 이였다.
꿈 많고, 탈 많았던 중학교 시절(1992~1994). 당시에는 옥소리 MEF-II 라는 MIDI 기능을 맛볼수 있었던 사운드 카드가 꽤 힛트 했었다, 나의 386PC에 옥소리 사운드 카드와 GMK-49 라는 마스터 키보드를 연결해서 MIDI의 황홀한 세계에 빠져 들었었다.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히자 케이크 웍(Cake Walk) 이라는 MIDI 프로그램으로 당시 가지고 다니던 일명 '삐삐'의 로고 송도 직접 만들고 그랬었드랬다. 단지 여러 가지 효과음들을 나열한 수준의 10초 남짓한 사운드였지만 상당히 뿌듯한 일이었다. 그 와중에 다른 분들이 작업해놓은 MIDI 파일들을 천리안, 하이텔을 통해 다운받아서 살펴 보고는 그 시퀀스의 복잡함에 정신적 충격을 먹었었다. 그때부터 '음악은 성역(聖域)'이다 라는 생각이 고정 관념처럼 머리속에 자리 잡기 시작 했었다. 음악은 어려운 것! 역시 나는 '듣는 것'에 만족해야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절망 하지는 말자. 국악방송을 하시는 송혜진님께서 말씀 하셨던 '머리로 이해하는 음악보다 마음으로 먼저 느끼는 음악이 더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때 마침 떠올랐으니까!

성역(聖域)에 도전 하자?!
음악을 좋아해서 듣고 즐기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사람들에게 갈증을 해소 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책이 될것 같다. 작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악보에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록 뮤지션들을 위해 쓰여진 'Introducing the Dots'라는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악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 이라?! 하물면 뮤지션들도 악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단 말이지? =) 하물며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어떻겠는가? 초라해졌던 자신감을 살짝 끌어안고 한발 짝 나아가 보자. 초중고 시절의 음악 시간에 배운 음악 이론들을 떠올려 보면 저 멀리서 지루함이 전력 질주로 달려오는게 눈 앞에 보이는 분들이 많을거 같다. 이 책은 그런 지루함을 재치 있게 처치하고 있다. 오선보와 음표, 쉼표, 리듬표현, 조표,음정,화음, 드럼 및 클래식 악기의 기보법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어느정도(?)는 유쾌하게 음악 이론을 즐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유쾌합니다.. ^^;
아저씨의 표정을 주목!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라비카

2006/08/17 10:20 2006/08/17 10:20

4 Comments (+add yours?)

  1. 와니 2006/08/17 15:48

    오 맘에 드는 책이군요.
    전 사실 노래를 만들면서도
    한번도 정식 음악공부를 안해서
    악보도 못읽는다죠;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Reply  Modify  Address

    • 아라비카 2006/08/17 17:00

      와니님~! 반가워요! ^^;
      종종 와니님 블로그 들려서 몰래 글만 읽고 가곤 했는데 오늘은 와니님이 오셨네요 :)

      뮤직 비디오 스틸컷들 보니까 정말 기대 됩니다~
      마무리 작업 멋지게 해주세요!
      화이팅!

       Address

  2. juno 2006/08/17 15:50

    성시기는 중학교 시절을 참 기름지게 보냈구나... ^^
    피씨와 미디라... 난 중학교 시절에 뭘했나... ㅎㅎ

    자기가 작곡한 곡의 악보를 전혀 그리지도 않는 락 뮤지션들도 많다고 들었어...
    악보를 못보는 뮤지션들도 많고... 선천적으로 못 보는 뮤지션들도 많으니...

    책은 재미있을거 같다... ^^

     Reply  Modify  Address

    • 아라비카 2006/08/17 17:07

      아버지 한테 종종 듣는 이야기가 있는데,....
      "너는 어렸을때부터 너 하고 싶은건 다하면서 컸다"

      정말 그랬었나 봐요.. 그 당시에 MIDI 라니..
      사실 이건 조금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말씀드리자면,..

      당시에 3년동안 아버지에게 떼를 써서 고가의 386PC를 장만 했었드랬죠, 그 와중에 MIDI에 관심이 생겼는데 도통 아버지를 설득 시킬 엄두가 안났어요. 그래서 착안한 것이 '386PC가 너무 느려서 486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니 업그레이드 비용을 주십시오' 라는 거였는데..

      나도 양심은 있었기에 조건으로 성적을 얼마만큼 올리겠다고 내걸었던 것 같습니다. 넉넉치 못한 살림에 아버지께서는 허락해 주셨고,.. 486업그레이드 비용을 가지고 아마도 25만원쯤? 이었던거 같아요.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금성(골드스타)에서 만들었던 GMK-49 라는 미디 작업용 마스터 키보드와 옥소리 MEF-II를 사가지고 내려 왔죠.

      아 그때 제가 사가지고 온 GMK-49 를 바라보시던 아버님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한심한 녀석~' 이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아무튼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정말 둘도 없는 친구 였죠~!

      MIDI 를 통해서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구요~
      그 녀석들 지금은 다 뭐하나...

      대학와서 MIDI를 열심히 공부 했으면 좋았었겠지만 그게 잘 안됐네요 ^^;

       Address

Leave a Reply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Trackback Address :: http://www.codingstar.net/tts/trackback/347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