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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Vie devant Soi ::

나와 상관없는 나의 生..
모모(모하메드)는 생각한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생의 엉덩이를 핥아대는 짓을 할 생각은 없다. 생을 미화할 생각, 생을 상대할 생각도 없다. 생과 나는 피차 상관이 없는 사이다.(116p)' 나는 나와 상관없는 나의 생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생은 곧 나의 모습이라고 여겼다. 책에서 만난 10살짜리-사실은 14살이었지만..- 꼬마 모모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렇게 말한다.

生이라는 녀석을 완전히 꽤뚫어 보고 있는 꼬마 모모는 창녀들의 아이를 키워주는 유태인 로자아줌마에게 양육되는 아랍계 아이이다. 모모의 주변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소외 받은 알제리 사람들, 아프리카 흑인들과 창녀들이 있다. 아랫층에 사는 롤라 아줌마는 양성을 가진 사람으로 여성호르몬을 사용해서 가슴을 부풀리고 불로뉴 숲에서 동성연애자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모모가 좋아하는 하밀 할아버지는 빅토르위고의 책을 코란으로 착각하기도 하며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 그는 신을 만나게 될경우를 대비해 늘 전통의상을 입고 있다. 모모를 보살피는 로자 아줌마는 나치에게 잡혀 아우슈비츠로 끌려 갔었던 기억에 몸서리치며 살아가는 유태인이다. 그녀는 유태인이 아니라는 위조 서류를 품에 안고 노심초사 하며 살아가는 할머니이다. 모모의 주의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나같이 소외되어 있거나 어두운 그늘들을 가지고 있다. 모모는 이 사람들 속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生과 처절하게 마주치며 그 의미를 알아가게 된다.

모모앞의 生은 모모에게 가장 소중했던 두 사람 - 아버지와 어머니 같았던 - 하밀 할아버지와 로자아줌마를 조금씩 파괴시켜 나간다. 하밀 할아버지는 이제 귀도 잘 안들리게 되고.. 그렇게 아끼던 모모의 얼굴도 못알아 보고는 빅토르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부를 지경이다. 로자 아줌마는 뇌경화로 점점 식물인간이 되어 간다. 로자 아줌마는 생이 점점 그녀를 파괴할수록 마치 生에 저항하듯이 화장을 하고 대머리가 되어 버린 머리에 가발을쓰고 거울을 마주본다. 하지만 거울속에서 그녀는 다시 生에 패배한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모모는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생(生) 이라는 녀석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이제 그녀는 몸도 정신도 온전치 않고 자기 앞의 生앞에서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 모모는 로자 아줌마를 그녀의 生 앞에서 구원해 주고 싶어 하지만 - 안락사 하도록 돕고 싶지만 - 사회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모모는 그녀와 하밀 할아버지를 이렇게 망가뜨린 生 이라는 녀석이 원망스럽다. 모모는 生에 끌려 다니면서 소중한 것들을 포기 할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모모가 '생과 나는 상관 없는 사이'이고 싶어하게 만든 이유일 것이다.

그들은 서로 아무런상관이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열 다섯살때의 로자아줌마는 아름자운 다갈색 머리를 하고 마치 앞날이 행복하기만 하리라는 듯한 미소를 짖고있었다. 열다섯살이 그녀와 지금의 그녀를 비교하다보면 속이 상해서 배가 다아플 지경이였다. 생이 그녀를 파괴한것이다. 나는 수차례 거울 앞에서서 생이 나를 짓밟고 지나가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를 상상했다. 손가락을 입에넣어 양쪽으로 입을 벌리고 잔뜩 찡그려가며 생각했다.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가 중심인 소설이 아니다. 프랑스의 한 소외된 지역에서 살아가는 14살 소년의 진실된 내면의 모습과 그가 느낀 깨달음 그리고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둔 성장소설이다. 모모는 자신을 보살펴 준 못생기고 늙고 뚱뚱한 로라 아줌마에게 사랑을 배운다. 철부지 아이에서 사랑을 알게되고 生을 알게 되는 소년으로 성장한다. 점점더 흉측해져 가는 로라 아줌마를 위해서 14살 짜리 아이는 끝까지 함께 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모모는 그녀가 죽고나서 까지도 그녀를 보살핀다. 자기앞의 生을 대하는 모모의 행동과 생각들을 지켜 보면서 가슴이 저린다. 세상일이 자기뜻대로 되어가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은 없을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책의 마지막 문장은 '사랑해야 한다.' 이다.  사람은 사랑없이 살수는 있다. 하지만 '살수 있는 것' 뿐이다. 우리는 단순히 '산다는 것' 이외의 다른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할아버지, 사람이 사랑없이 살수 있어요?" 
"그렇단다." 할아버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12p)

사람들이란 자기가 한 말을 믿게 된다. 살기 위해선 그런 것들이 필요하긴 하다. (70p)

"하밀 할아버지, 하밀 할아버지!"
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였다. (174p)

"모모야 정말 나는 추하게 됐꾸나."
나는 화를 냈다. 늙고 병든 여자에게 나쁜 얘기를 해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는 것이다.
이세상 모든 것을 다 똑같은 기준에서 이쁘다 밉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183p)

"미토르니쉬트 조르겐" 여러분이 유태어를 모를까봐 그 뜻을 알려드리면 '세상을 원망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314)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던 소설로 1975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문학동네에서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어 새롭게 번역, 출간했다. 로맹 가리의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이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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