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 2008/05/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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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노동자의 자기실현 매뉴얼
 유대계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1883-1924)가 젊은시절 친구에게 보낸 한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
 
 "<중략..>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맙소사! 책을 읽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책이 없어서도 마찬가지로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책이라면 아쉬운 대로 우리 자신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해주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없는 숲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만 한다."


 얼어 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은 어떤 책일까?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 이런 책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에게 어느 정도의 각성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책일까.. 내가 여지껏 읽었던 책중에 카프카가 이야기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처럼 강렬한 책이 있었나? 하는 스스로의 물음에 막연해졌다. 새삼스럽지만 이 책을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 1호로 삼고 싶어졌다.

 이 책은 경영학과 사회, 정치 역사학의 대부인 피터 드러커가 평생을 통해 구축한 핵심 사상을 개인, 즉 지식 노동자의 조직에서의 역할과 자기 실현에 초점을 맞추어 저술된 책이다. 문제점을 개선 하는데 노력하기 보다는 조직의(혹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어떻게 조직에 공헌하여야 하며, 지식 근로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조직의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통찰력에 중독되어 버렸다. 비록 책 초반에 언급했던 '마르크스의 실패한 예언(?)'에서의 '..지식이 산업과 결합하여 노동자 프로세스를 개선하였고 그 결과 생산성 혁명이 발생하였으며 대부분의 프롤레타리아가 브루주아가 될 수 있었다.(52p)..' 라는 부분에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상위 몇프로가 전체의 대부분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이 양극화 상황에서 여전히 다수의 하층민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점점 부르주아 계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는것 같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책의 전반에 걸친 조직과 개인, 지식근로자에 대한 그의 통찰력에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터 드러커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노하우와 교훈들 중에서 나에게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피드백 분석이었다.피터 드러커는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계획했던 활동에 대한 피드백 분석을 이야기 하고 있다. 피드백 분석은 진행중인 계획의 중간 중간에 분석하여 계획과 현실이 실제로는 어떻게 엮여 진행되어져 가는 가를 살펴 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계획의 재평가 활동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결과와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를 비교해보면서 자신이 잘한 것과 개선해야 할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파악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강점을 더 잘 살리기 위해 어떻게 개선할것인가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학습이 수반되어야 한다.

 너무나 익숙히 들어서 이제는 지겹기까지한 아포리즘들을 반복하는 자기계발 서적 10권 - 스펜서 존슨의 책들이나, 수많은 시간관리 서적들, 마시멜로우 이야기, 청소부 밥, 아침형 인간이나.. - 을 읽는 것 보다 이 책 한권을 읽고 사회가 왜 이렇게 변해 가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무엇에 공헌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함으로써 그 때까지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지금까지 뛰어난 성과라고 간주되었던 것들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극히 일부분만 발휘된 것에 지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139p)

성과를 올리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행능력 뿐이다. (133p)
 
  사람은 자신에게 부과된 요구수준에 적응한다. 자신의 목표를 공헌에 겨냥한 사람은 함께 일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의 목표와 기준을 함께 끌어올린다. (141)

 지식 근로자가 공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각별히 중요하다. 그렇게 하는 것 외에 달리 그들이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식근로자는 '물건'을 생산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디어, 정보, 그리고 개념을 생산한다. 더욱이 지식 근로자는 대체로 전문가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한 가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배웠을 때만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달리 말해, 지식 근로자는 전문화되었을 때에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식 그 자체는 단편적인 것으로서 아무런 효용도 갖지 못한다. 전문가의 생산물은 다른 전문가의 생산물과 통합되었을 때에만 비로소 성과가 될 수 있다.(1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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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1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이 책에서 우리는 피터 드러커를 21세기에 가장 성공한 지식 근로자로 만들어준 일곱 가지 경험과 교훈들을 접한다. 그리고 이 교훈들을 통해 우리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고, 스스로는 어떻게 개발하고 관리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2008/05/13 17:59 2008/05/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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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o | 2008/05/21 17: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만에 들렀다...
    간간히 보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는 솜씨는 여전하구나...
    간지난다... 프로필 사진...
    간다... ㅋㅋ

    • 아라비카 | 2008/05/21 18:17 | PERMALINK | EDIT/DEL

      주노형 반가워요~ ^^;
      요즘 나름 슬럼프예요 ㅋㅋ
      일 벌려 놓은건 많은데 수습은 안되는 상황이랄까?!
      종종 놀러 오세요~!

      ps : 그러고 보니 얼굴 뵌지 정말 오래 됐네요 ㅜ.ㅜ
      형님도 대구로 이사 가시고 그래서 더 보기 힘든거 같아요.

  • pismute | 2008/06/01 21: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서평 굳...멋찌다.

    이 책은 너무 훌륭해.

    • 아라비카 | 2008/06/02 10:53 | PERMALINK | EDIT/DEL

      이 책은 정말 두번 세번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거 같아요.

      머리속에 다 넣어 두고 싶은 책 +_+

      좋은책 소개해 줘서 고마워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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