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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맞추다 - 김용택 (Front Cover)

 래된 먼지처럼 잘 떨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언제부턴가 나에게는 읽고나서 리뷰를 남기지 않은 책들도 그런친구들 중 하나가 되었다. 잊고 지낸 소중함들을 되살리는 마음으로 작년에 읽었던 책들중 하나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맞추다'는 서른두살의 생일날, 회사 동료분들께 선물받은 책이다. 지은이 김용택 시인에 대해서는 아내를 통해서 여러번 이야기를 들어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책은 김용택 시인이 정년으로 학교를 떠나고 난 후에 그동안 아이들과 겪었던 추억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그들에 대한 위로를 담아낸 책이다. 김용택 시인은 마지막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공부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낡아버린 말대신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껴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바람처럼 지나간 아이들과의 마지막 수업의 아쉬움과 그동안 아이들에게 받았던 진심어린 마음들을 모아서 김용택 시인은 이 책을 썼다. 섬진강 아이들의 순수함과 김용택 시인의 삶을 바라보는 지혜가 책 구석구석에 녹아 있어서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김용택 선생님의 인생에 대한 다짐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말씀을 듣고 반성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따뜻한 동시가 나와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선생님의 생의 지혜와 아이들의 감수성이 만나 신선한 설레임을 전해준다.

글이 아름답고, 책이 아름답고, 선생님이 아름답고, 아이들이 아름답다. 사람이 아름답다.

사람의 길

품위를 지키자.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면 그 어떤 일에도 미련 없이 도도해질 수 있다. 비굴할 일을 하지 말자. 비겁함을 보일 일을 벌이지 말자. 내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내 영혼을 다치게 하지 말자.

일말의 가치도 없는 것들이 판을 친다. 이제 그런 것들에게 지지 않는다. 그런 것들에게 질 나이가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권위와 품격을 갖추고 사람의 본래 품성을 지키는 일이 우리 시대엔 큰일이다. 내게 이익이 돌아올 일이 생겼을 때 더 조심하라. 바른 길. 인간의 길을 가라. 그 길을 벗어나지 말라.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닦아라. 그 일에 더 신경을 쓰라. 마음을 아끼고, 다듬고, 새벽 흙처럼 갈아엎어라. 갈 길을 편안하게 골라라. 다 버리고 빈 몸으로 서라.

84p~85p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섬진강 선생님 김용택의 산문집. 김용택 시인은 세상이라는 넓은 학교에서 혹독한 싸움을 하고 있을, 이 세상 모든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위로와 희망의 잠언들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에는 환갑의 나이에 이르러 발견한 반짝이는 생의 지혜와 함께 시인이 가슴 깊이 숨겨온 진실들이 오롯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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