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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1~8권) - 김용 :: 2007/09/17 23:51
:: 책 소개/리뷰 ::

'무협지'는 어떤 장르일까?! 무협(武俠)은 무술이 뛰어난 협객을 뜻하는 말이다. 협객(俠客)은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의협심(義俠心)은 남의 어려움을 돕거나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려는 의로운 마음이다. 즉 무협지는 정의와 의리를 중시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무협지의 출발점이라고 할수 있는 책이 바로 '사조영웅전'이다. '사조영웅전'은 오래전 '영웅문' 이라는 이름으로 고려원을 통해 해적판으로 국내에 출판 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김용의 사조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이다. '영웅문'시절에 1부는 '몽고의 별', 2부는 '영웅의 별', 3부는 '중원의 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지만 이제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의천도룡기' 라는 각각의 제목으로 소개되고 있다. 50여년 전에 처음 쓰여진 '영웅문'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웅을 잃어버린 나약한 범부의 시대에 진정한 대협의 부활을 꿈꾼다."
사조영웅전은 송.금.원 교체기의 혼란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송나라의 백성들은 금나라에 나라를 빼앗기고 그 울분을 술과 체념으로 삭히고 있었다. 관리는 부패하였고 백성은 통탄에 빠져 있었으며 영웅들의 모습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시대다. 이제는 금나라가 망해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몽고의 징기스칸이 세력을 키워 중원은 다시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시기에 천하제일의 무공을 담은 비서인 구음진경이 세상에 나오면서 강호에는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치게 되고 주인공 곽정과 황용은 갖은 음모와 계략의 위험속에서 스스로를 성장시켜나간다.
어리숙하지만 신의와 정, 끈기로 가득찬 성품을 지닌 곽정과 총명하며 꾀가 많지만 속깊은 마음을 가진 황용이 겪어 나가는 모험속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을 만나 볼수 있다. 무공은 대단하지만 성정은 바르지 못하여 비겁한 술수를 써서 구음진경을 얻는데 혈안이 되어 버린 구양봉, 최고의 무공을 지녔지만 워낙 괴팍한 성격에 사람죽이는데 눈하나 깜박하지 않지만 딸에 대한 정만은 깊은 황약사, 도가의 정통 무공을 지켜나가는 전진칠자들,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조국과 의형제, 사부들을 배신하게 되는 양강, 식탐에 끌려 다니며 거지의 삶을 살고 있지만 정의를 위해 몸을 아끼지않는 홍칠공, 의리와 형제애로 굳게 뭉친 강남칠괴등의 캐릭터들의 관계는 세상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것처럼 다양하고 매력적이다. 또한 김용은 역사적인 시대적 배경속에 왕중양, 구처기, 징기스칸, 악비등의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마치 소설속의 일들이 실제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 진다.
의욕적으로 새롭게 출판된 '김영사'의 국내 정식 계약본인 이번 작품에도 몇가지 아쉬운점은 남아있다. 정식 계약을 표방하며 '김용소설번역연구회' 라는 모임에서 공을 들여 번역을 했지만 다소 매끄럽지 못한 번역과 내용 전개가 종종 있었고 , 중간에 인물들의 이름이 바뀌는 등의 오타가 가끔씩 눈에 띄는 것이 '옥의 티'라고 볼수 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좀더 깔끔한 마무리가 되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무협'이라는 장르에서는 문학적 가치들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 하는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일반적인 무협지들이 지나친 우연성에 의한 플롯전개와 뜬금없이 등장하는 선정적 장면들, 단순한 인과관계를 통한 연출을 유지하고 있다보니 이는 어쩔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그 편견을 깨트려줄 무협지의 고전이 있다. 읽을때마다 독자를 매료시키고 감동하게 하는 사조 3부작이 있으니 그러한 편견들을 잠시 접어두고 '정의'와 '의리' 가 중심인 '무협'의 세계에 빠져 보자. 서양에는 오크와 요정,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문학이 있다면 동양에는 의리와 정의를 중시하고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내공을 쌓아가는 뜨거운 남자들의 세계인 무협 문학이 있다. 신필(神筆) 김용의 작품을 통해 강호의 대협들을 만나보자.
- 김용 작품 연보 -
서검은구록 (1955)
벽혈검 (1957)
사조영웅전 (1957)
설산비호 (1959)
신조협려 (1959)
비호외전 (1960)
백마소서풍 (1961)
원앙도 (1961)
의천도룡기 (1961)
연성결 (1963)
천룡팔부 (1963)
협객행 (1965)
소오강호 (1967)
녹정기 (1969)
월녀검 (1970)
벽혈검 (1957)
사조영웅전 (1957)
설산비호 (1959)
신조협려 (1959)
비호외전 (1960)
백마소서풍 (1961)
원앙도 (1961)
의천도룡기 (1961)
연성결 (1963)
천룡팔부 (1963)
협객행 (1965)
소오강호 (1967)
녹정기 (1969)
월녀검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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