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즈음에 MBC에 방영된 '나디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에게 나디아의 섹시한(?) 옷차림은 나름 충격적이었었다. 쟝 이라는 해맑은 캐릭터와 나디아라는 신비한 소녀의 만남, 나디아의 블루워터를 노리는 그랑디스 일당들.. 그리고 해저 2만리와 묘하게 섞여있는 스토리 라인의 흐름은 정말 흥미진진 했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영했었던것 같다. 화요일 방송을 보고 나면 다음주 까지 어떻게 기다리는 하는 마음으로 왠지 모를 억울함이 밀려 오기도 했다.
내가 '나디아'에 몰입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예쁜 목소리의 가수 '윤익희' 씨가 한껏 만화의 느낌을 살려서 불러준 오프닝곡과 엔딩곡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가수 윤익희씨는 '사랑 느낌' 이라는 곡으로 제법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촉촉한 비가 내려와~ 내 어깨를 적신다 해도~' 라는 후렴구가 아직도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걸 보면 그녀는 방송 활동도 열심히 했었던듯 하다.
사춘기의 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속삭여주는 듯했던 '나디아'의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두근두근한 설레임을 느겼었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살며시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
Milky Way가 2003년 가을에 나온 노래 였구나.. 이 노래를 들을때 마다 상쾌함과 시원함이 느껴진다. 제목 때문일까? 훈련병 시절 한 겨울의 산속에서 올려다본 하늘속 유난히 반짝이던 은하수가 떠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듣는 동안은 겨울속에 들어와 버린것 같은 느낌이다. 보아의 세련된 보컬이 매력적인 곡.
'언니네 방 2' 사실 전작인 '언니네 방'과 내용과 질적인 측면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책이다. 전작은 유료 여성 커뮤니티인 http://www.unninet.net/ 의 회원들 수기를 모아서 엮은 책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었다. 인기에 힘입은 두 번째 이야기인 듯한 느낌이지만, 좀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전작인 '언니네 방' 리뷰로 대신 할까 한다. 전작과 함께 보기를 추천!
처음 블로그 시작할 때 목표가 '책 리뷰 100권 쓰기'였는데 3년 만에 100권을 돌파했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블로그 시작 할때는 20대 중반이었는데, 어느덧 30을 바라보는 나이가.. 쿨럭;;; 리뷰 쓰려고 발버둥친 덕분에 평소에 안보던 책도 많이 읽게 되었고 나름대로 리뷰 부지런히 올리면서 좋은 분들도 알게 되었고 하니, 목표 달성과 더불어 일거양득이 되었습니다. 리뷰를 써 나가다 보니까 글을 잘 쓰고 싶어지는 욕심도 생겼고 '북 리뷰' 중심의 커뮤니티 사이트도 만들고 싶은 계획도 생겼습니다. - 대학원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12월~2월 사이에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
이제 다음 목표인 200권을 향해서 Go Go Go!
ps :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왠지 나 자신을 다독여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포스팅 합니다. =)
커피와 함께 돌아보는 한국 현대사.. 최계 최대 다국적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커피 열풍. 에스프레소의 씁쓸한 강펀치에 다른 음료들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는 조선의 26대 임금이었던 고종(高宗:1852~1919) 임금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종은 아관파천(俄館播遷:1896.02.11~1897.02.20) 시절부터 러시아 관료들을 통해 소위 원두커피 - brewed / drip coffee : 사실 '원두커피'라는 말은 1968년 미주산업(MJC)에서 등록한 상표의 이름이었다. - 를 접하기 시작했다. 고종은 곧 커피의 부드러운 향과 독특한 맛에 매료되어 버렸다. 아관파천 이후에도 고종은 커피를 즐겨 찾았고 이는 조정 내 고위 관직자들과 한양의 양반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커피를 통한 고위층의 사교 문화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 후 일제 시대와 6.25를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커피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여 그 규모가 연 1조 원대를 넘으며 세계에서 11위의 커피소비국이 되었다.
1999년, 스타벅스의 국내 진출 이후 커피는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 한잔의 값은 한끼 식사비용을 넘어선지 오래다. 비싼 음료 값에 대한 부담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스타벅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스타벅스와 그 경쟁 상대들은 계속하여 지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 단순히 '커피만의 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현재의 상황을 살펴볼 때 이러한 인기는 대단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몇십 년 전의 과거에도 커피가 지금 처럼 인기 절정이었던 때가 있지 않았을까? 대답은 YES! 다. 우리 사회는 이미 커피의 강력한 마력(魔力)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를 통해 그 사실들을 하나 하나 살펴 볼 수 있다. 이 책은 커피와 함께 해온 우리의 현대사를 수많은 사건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순서로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모습의 커피와 마주치게 된다. 일본 강점기 시절 문인과 독립 투사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지탱해 주기도 하였으며, 지금의 커피 가격보다도 더 비싼 값 어치에 팔리기도 했었다. 다방에 사람들이 들끓어 너도 나도 커피 한번 마셔보자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지나친 커피 소비를 걱정한 정부에서는 공무원과 대기업 방송/영화인을 대상으로 '커피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는 사실은 그 때의 커피 열풍을 지금의 상황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후 학교와 여러 공공 기관 및 회사등에 커피 자판기가 널리 보급되던 1980년대 부터 커피는 전국민의 음료가 되었다.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이 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는 커피 하면 일반적으로 '인스턴트 커피'를 떠올리게 된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재미있는 부분인것 같다. 국내 커피 시장의 90%가 인스턴트 커피 라는 것은 이런 상황을 잘 이야기 해 주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 최대 인스턴트 커피 소비국이라는 뜻이다. 신속한 행동과 결과가 요구 되던 70~80 시절을 겪으면서 부터 자연스럽게 '빨리빨리' 문화가 형성되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1976년에 동서 식품에서 판매를 시작한 커피믹스가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커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종 이후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커피는 삶의 순간 순간을 우리와 함께해 왔다. 커피는 상류층의 특권으로 혹은 문화적인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도구로, 작가들의 영감을 떠오르게 해주는 친구로, 정치적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로, 때로는 남과 여의 만남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책을 하인리히 E. 야콥의 '커피의 역사(COFFEE The Epic of a Commodity)' 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한국에서의 '커피의 역사'를 시대별로 잘 정리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를 높게평가 할 수있다. 평소 커피와 관련된 책이라면 잡히는 데로 읽어 보는 매니아 였지만 한국에서의 '커피 문화' 라던가 '커피의역사' 등에 대한 내용들은 머리속에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그동안 접했던 커피 관련 서적들 중 한국에서의 커피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은 '커피향을 아는 여자 커피 맛을 아는 남자' 가 유일 했었던것 같다. 그나마도 뒷부분에 역자들과 편집자들이 간략히 소개해 놓은 내용이 전부였다.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는 이러한 '커피의 한국사'의 공백을 충분히 채워 주었다.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을 엿보다.. 세상 속 많은 사람..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은 제법 달라 보인다. 남자가 속한 사회와 여자가 속한 사회 자체가 다르지 않더라도 '넌 여자니까.' 혹은 '남자니까.' 라는 식의 설명을 요구받지 않는 논리로 '당연히 그렇게 되어가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은 사실이다. '언니네 방'은 30년 가까이 남자로 살아온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었던 여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언니네 방'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언니네' (http://www.unninet.net) 의 '자기만의 방' 게시판에 올려진 사연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이곳은 회원들이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 혹은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이버 상담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곳에서 회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겪었던 사회적 혹은 성적 약자로서의 경험을 서로 공유한다. 쉽게 드러낼 수 없었던 아픔과 고통을 표출시킴으로써 새로운 용기와 지지자를 얻으며 그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언니네는 자신과 타인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며 서로 성장해나가는 커뮤니티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남자로서 여자들의 성(性)과 사랑, 그리고 일과 삶, 그리고 갈등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그중에서도 여자와 남자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남자와 여자의 어떤 차이점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일까? 하는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생물학적 차이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구분 속에서의 여러 가지 차이점들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갈등을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스위스의 언어학자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는 랑그(langue)와 파롤(parole)을 정의 했다.
langue: 언어공동체 구성원들의 머릿속에 내재화되어 언어활동을 지배하고 조정하는 규칙들의 체계 parole: 개인이 언어능력을 발휘하는 모든 활동. 실제의 음성언어 행위, 말을 하는 행위
2006.04.17에 방영된 EBS 지식채널e '사랑 3부 - 그녀의 이야기' 를 보면 남자의 랑그에 바탕을 둔 언어 활동과 ,여자의 파롤을 바탕으로 하는 언어활동의 한 모습을 예로 살펴 볼수 있다. 이러한 언어적인 특징을 서로 잘 알고 있다면 서로 감정 상하는 일들은 더 적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언니네' 사람들의 솔직하고 섬세한 문장들을 읽으면서 그들이 처했던 상황과 여자로서 겪어야 했던 부조리 함들, 여자라서 자유롭지 못했던 사회적 풍토에 그들이 얼마나 답답함의 갈증을 견뎌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는 여성 독자들은 같은 여자로서의 삶을 지혜롭고 당당하게 살아 냈던 '언니네' 선배들의 현명하고 당당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읽는 여자분들이 이것만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사람 사이의 관계, 이성과의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 가족 간의 갈등, 직장 내의 부조리함 등은 사회를 살아가는 한 구성원으로서 남자든 여자든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여자들만 고충을 겪고 있다.'라고 일반화하며 피해 의식에 시달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남자와 여자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언니네 방'은 남과 여의 생각의 틈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좋은 다리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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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털어놓다, 미치도록 행복하다 섹스에 관한 고백 자위를 통해 내가 깨달은 것 나는 왜 그를 쉽게 용서했던 걸까 성정체성의 갈림길에서 내 몸이 원하는 걸 참고 싶지 않아 세상이 뭐라던, 내 멋대로 살고 싶다
2부 남자들에게 진짜로 하고 싶은 말 섹스할 때, 끝까지 넌 이기적이었지 쿨한 남자? 나쁜 남자! 이런 게 성폭력이 아니라고? ‘사랑’이라는 말로 용서되지 않는 것들 이런 남자 정말 최악이다 아저씨들, 너나 잘하세요 나쁜 남자들은 뻔뻔하게도 다 알고 있다
3부 여자로 산다는 것 비혼 여자로 산다는 것 유능한 여자로 산다는 것 이혼을 꿈꾸며 산다는 것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 사업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장애를 가진 여자로 산다는 것 착한 남자 되기 vs 나쁜 여자 안 되기
4부 용감하게, 지혜롭게, 따뜻하게 - 언니네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성적 모욕에 대처하는 법 치졸한 상사를 향한 나만의 액션 성추행범을 강하게 혼내준 무용담 성에 관한 유쾌한 수다 한 판 버자이너 인터뷰 동침 중 자위를 허하라 여자들의 오줌 소리는 부끄럽지 않아 행복은 브라 컵 순이 아니잖아요 살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현실 속의 유토피아 만들기
5부 자기만의 방을 가져라, 바로 지금 자신의 힘을 되찾아라 화끈하게 분노하라 소란을 일으키고 그것을 즐겨라 노처녀를 칭찬하라 혼자 여행..
지나가다 들릅니다.
독자분께서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집단 린치든 언어적 비하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혐오적 폭력과 비하는 이성애자이든 동성애자이든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겠지요?
착취는 자본가이든 노동자이든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일 테지요.
흑인들이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흑인들만, 동성애자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백인과 이성애자들이 흑인들을 포함한 유색인종과 동성애자들의 피해에 (이제까지 것처럼) 너무나 무지한 것이겠지요.
'당신들만 피해받는 게 아니니 잘 살아보자.'라는 말은
사회에 퍼져있는 유,무형의 차별을 너무나 쉽게 무마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현실에서 성차별, 인종차별, 나이차별, 학력차별은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이제까지 소유해왔던 기득권을 해체하기 어려울 테고, 그런 '어려움'을 '굳이' 행할 필요성조차 인식하지 못할 테니까요.
살짝 오해가 있으시거나 제가 잘못 전달한 것 같네요..
제가 말 하려고 했던 요점을 너무 과대해석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소개된 몇몇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은연중에 느껴진 '조금 지나친 듯한 피해 의식'에 대해서 제 느낌을 적은 것 뿐입니다. 말씀해주신 포인트에 대해서는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나디아.
정말 잼나게 봤는데...
== 실수로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
2007/10/22 15:13
대학교 다닐때 투니버스판으로 다시 한번 본적있는데 확실히 명작이예요 ^-^*
나디아~ 너의 눈에는 희망찬..
좋아했었죠~~하하하
== 실수로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
2007/10/22 17:15
준범~ 요즘 스트레스가 많나 보구나 ^-^;;
나디아 노래를 들으면서 기운내자 =.=v
ps : 흐미.. 술한잔 해야지;;; 좀만 기다려 ㅋ
나디아도 나디아지만...
덕분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윤익희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ㅜㅠ
아~ 캐감동... 그래 이 목소리였어... ㅎㅎ
근데... 난 그때 군바리였다는... -_-;
== 실수로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
2007/11/01 13:30
윤익희씨가 나디아 노래를 정말 기막히게 불러 주셨죠~ *.*
음하하~
투니버스판에서는 오프닝곡을 남자가 부르더라는... =.=v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니디아..*^^* 많은분들이 기억하시네요 ~~
잘 듣고 갑니다...
헉~! 유익희님 본명이세요?!
가수 윤익희님하고 이름이 비슷하시네요~
반가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