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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한다. :: 2008/05/30 10:21

자본주의사회에서 정치인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 한지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알몸 박정희'의 저자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최상천씨가 예전에 밝혔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지금 상태로 보면 한나라당의 새끼 박정희라고 볼 수 있는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99퍼센트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민주주주의는 15년은 후퇴할 것"

이말이 이렇게 실감나는 상황이 올 줄이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참여해야 한다.

국민을 섬기겠다며 국민의 뜻은 들은척도 안하는 오만한 한나라당과 2MB정부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
그들의 만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

젊은이들 어깨 겯고 거리에서 '아침이슬'첫 차 기다리며 "오늘 다시 만나자" 약속

[단독] “미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출’ 뜻 있었다” - "한국서 큰 승리…이 대통령 매우 신뢰

"멍청한 대중은 재밌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부정 여론 진원지 방송·인터넷 적극 관리"

‘꼼수 정부’ 눈속임, 양심선언에 와르르

공안당국 "촛불거리시위 배후세력 끝까지 추적"

원세훈 장관 "농촌땅 사주는 도시사람들에 고마워해야"

2008/05/30 10:21 2008/05/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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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mute | 2008/06/01 21: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렇지. '자본주의의 아킬레스건'에서는 불법자금, 불평등, 비효용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불법자금은 예를들어 중동 정치가들이 기름을 판 돈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의 개인 계좌에 넣고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이 행위가 합법이라고 해. 민주주의가 자본주의를 저해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되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사익을 위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확대에는 별 관심이 없지...그래도 현존하는 최고의 제도임에는 이견은 없지만 선진국에서 이런 합법행위를 불법으로 수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

    불평등의 문제는 별로 다루어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불법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불평등의 문제는 논의 해봤자래.

    비효용은 이런 문제들로 가득한 상태에서는 효용이 낮다. 뭐 이런거.-_-;;;

    2mb가 당선된 것도 동일하다고봐 자꾸만 국민들의 사익만을 자극해서 공익이나 정의에 부합하지 않으면 사익이 달성할 길이 없다는 사실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 아라비카 | 2008/06/02 10:55 | PERMALINK | EDIT/DEL

      형이 그 책 소개해 줘서 읽어 보려고 북마크와 리스트업은 해놨는데.. 이미 쌓여 있는 읽을 거리들을 해결하고 나면 연말쯤에나 볼 것 같아요 ^^;

      그래도 형이 추천해 준 책들은 꼬박꼬박 읽고 있어요 =)

      2mb 당선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서민층이 2mb가 주장하는 밑도 끝도 없고 대책도 없는 '경제 살리기'에 집단 최면이 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과 2mb의 떡밥에 걸려든 거죠.. 조중동의 역할도 무지 컸다고 볼 수 있을듯.. 2mb가 그렇게 쉽게 살릴 수 있는 '경제' 였다면 노무현 정권이 못했을리가 없지 않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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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 2008/05/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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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노동자의 자기실현 매뉴얼
 유대계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1883-1924)가 젊은시절 친구에게 보낸 한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
 
 "<중략..>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맙소사! 책을 읽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책이 없어서도 마찬가지로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책이라면 아쉬운 대로 우리 자신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해주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없는 숲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들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만 한다."


 얼어 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은 어떤 책일까?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 이런 책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에게 어느 정도의 각성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책일까.. 내가 여지껏 읽었던 책중에 카프카가 이야기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처럼 강렬한 책이 있었나? 하는 스스로의 물음에 막연해졌다. 새삼스럽지만 이 책을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 1호로 삼고 싶어졌다.

 이 책은 경영학과 사회, 정치 역사학의 대부인 피터 드러커가 평생을 통해 구축한 핵심 사상을 개인, 즉 지식 노동자의 조직에서의 역할과 자기 실현에 초점을 맞추어 저술된 책이다. 문제점을 개선 하는데 노력하기 보다는 조직의(혹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어떻게 조직에 공헌하여야 하며, 지식 근로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조직의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통찰력에 중독되어 버렸다. 비록 책 초반에 언급했던 '마르크스의 실패한 예언(?)'에서의 '..지식이 산업과 결합하여 노동자 프로세스를 개선하였고 그 결과 생산성 혁명이 발생하였으며 대부분의 프롤레타리아가 브루주아가 될 수 있었다.(52p)..' 라는 부분에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상위 몇프로가 전체의 대부분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이 양극화 상황에서 여전히 다수의 하층민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점점 부르주아 계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는것 같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책의 전반에 걸친 조직과 개인, 지식근로자에 대한 그의 통찰력에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터 드러커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노하우와 교훈들 중에서 나에게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피드백 분석이었다.피터 드러커는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계획했던 활동에 대한 피드백 분석을 이야기 하고 있다. 피드백 분석은 진행중인 계획의 중간 중간에 분석하여 계획과 현실이 실제로는 어떻게 엮여 진행되어져 가는 가를 살펴 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계획의 재평가 활동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결과와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를 비교해보면서 자신이 잘한 것과 개선해야 할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파악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강점을 더 잘 살리기 위해 어떻게 개선할것인가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학습이 수반되어야 한다.

 너무나 익숙히 들어서 이제는 지겹기까지한 아포리즘들을 반복하는 자기계발 서적 10권 - 스펜서 존슨의 책들이나, 수많은 시간관리 서적들, 마시멜로우 이야기, 청소부 밥, 아침형 인간이나.. - 을 읽는 것 보다 이 책 한권을 읽고 사회가 왜 이렇게 변해 가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무엇에 공헌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함으로써 그 때까지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지금까지 뛰어난 성과라고 간주되었던 것들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극히 일부분만 발휘된 것에 지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139p)

성과를 올리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행능력 뿐이다. (133p)
 
  사람은 자신에게 부과된 요구수준에 적응한다. 자신의 목표를 공헌에 겨냥한 사람은 함께 일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의 목표와 기준을 함께 끌어올린다. (141)

 지식 근로자가 공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각별히 중요하다. 그렇게 하는 것 외에 달리 그들이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식근로자는 '물건'을 생산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디어, 정보, 그리고 개념을 생산한다. 더욱이 지식 근로자는 대체로 전문가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한 가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배웠을 때만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달리 말해, 지식 근로자는 전문화되었을 때에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식 그 자체는 단편적인 것으로서 아무런 효용도 갖지 못한다. 전문가의 생산물은 다른 전문가의 생산물과 통합되었을 때에만 비로소 성과가 될 수 있다.(143p)

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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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1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이 책에서 우리는 피터 드러커를 21세기에 가장 성공한 지식 근로자로 만들어준 일곱 가지 경험과 교훈들을 접한다. 그리고 이 교훈들을 통해 우리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고, 스스로는 어떻게 개발하고 관리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2008/05/13 17:59 2008/05/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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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o | 2008/05/21 17: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만에 들렀다...
    간간히 보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는 솜씨는 여전하구나...
    간지난다... 프로필 사진...
    간다... ㅋㅋ

    • 아라비카 | 2008/05/21 18:17 | PERMALINK | EDIT/DEL

      주노형 반가워요~ ^^;
      요즘 나름 슬럼프예요 ㅋㅋ
      일 벌려 놓은건 많은데 수습은 안되는 상황이랄까?!
      종종 놀러 오세요~!

      ps : 그러고 보니 얼굴 뵌지 정말 오래 됐네요 ㅜ.ㅜ
      형님도 대구로 이사 가시고 그래서 더 보기 힘든거 같아요.

  • pismute | 2008/06/01 21: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서평 굳...멋찌다.

    이 책은 너무 훌륭해.

    • 아라비카 | 2008/06/02 10:53 | PERMALINK | EDIT/DEL

      이 책은 정말 두번 세번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거 같아요.

      머리속에 다 넣어 두고 싶은 책 +_+

      좋은책 소개해 줘서 고마워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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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산 기타 줄 - Knobloch 더블 실버 카본 C.X. :: 2008/05/0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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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클래식 기타 세고비아 SC-72를 구입할때 셋팅되어져 있던 줄을 3개월 정도 쓰다가 4번째 줄이 끊어져 버렸다. 번들로 얻은 여분의 4번줄을 다시 셋팅해서 사용했으나 한달정도 쓰니 다시 끊어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ㅜ.ㅜ 자꾸 기타줄이 끊어지니 비싼 기타줄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클래식 기타 연주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Knobloch 기타줄을 써보기로 했다.

 중고기타 구입가격이 4.5만원 이었는데 기타줄이 2만원 아하하~ http://sangolstrings.com/goods/goods_de ··· dx%3D104 제품 설명 밑에 있는 리플들만 봐도 왠지 황홀해지는 듯한 기분을 주는 기타줄이다. 100분 토론 보면서 기타 줄을 갈아 끼웠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1시간이 조금넘게 걸린 것 같다. 오늘 진거사님의 활약을 기대 했는데 내가 기대했떤 것 보다는 조금 약했다. 당대 최고의 검객인 진중권 교수에게 이번엔 발언 기회가 적게 돌아간것 같아 아쉬웠음..

아무튼 기타 줄 모두 갈고 튜닝해서 튕겨 보니 아주 산뜻하구나 ^-^*

기념샷 하나 찍어 줘야지 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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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뒤집어쓴 야마하 P-70과 20년된 중고 클래식 기타 SC-72

2008/05/09 01:56 2008/05/0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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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숑 | 2008/05/09 10: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타리스트 아라오빠 ㅋㅋㅋ 이왕이면 기타들고 사진도 한방 ㅋㅋ ^^

  • JS | 2008/05/12 0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왠지 키보드가 더 좋아보여요 ㅋㅋ

    • 아라비카 | 2008/05/13 09:43 | PERMALINK | EDIT/DEL

      지금 미국에 있지?
      호진이 한테 얘기는 들었었는데 ^^;;;
      몸건강히 잘 지내다가 돌아 오렴.
      즐거운 한주 보내고~

  • 지혜 | 2008/06/05 1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지난 주말에 그토록 벼르고 벼르던 재즈 피아노를 배워보겠다고
    키보드와 컴퓨터를 힘들게 힘들게 연결하고는,
    한 30분 하고서 재미 없어져서 못했다죠. ^^;;
    뭐든지 금방 잘하게 될 수는 없네요. 의외로 어렵더라는...

    • 아라비카 | 2008/06/06 07:38 | PERMALINK | EDIT/DEL

      나도 재즈피아노 동영상 강좌는 제법 모아 놨는데 아직 하나도 못봤어 ^^;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 할텐데 요즘은 몸과 마음이 많이 게을러 진듯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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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쾌변독설 - 신해철, 지승호 :: 2008/05/07 16:19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해철, 그를 통해 시대와 문화를 읽는다.
 어느덧 데뷔 20년이 되어 버린 중년 뮤지션과의 인터뷰. 뮤지션과의 인터뷰지만 음악에 관한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신해철은 그가 걸어온 20여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히 세상에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 그것도 전방위 적으로 - 소년 시절을 그의 음악과 함께 지내온 나에게 그는 마치 내인생의 대변인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대신 해 주는 그런 사람. 그의 노래를 들으며 사춘기를 보낸 소년은 어느새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었고 신해철도 불혹(不惑)의 중년이 되었다. 불혹의 나이에 나온 이 책을 통해서 신해철의 음악철학과, 대중문화, 교육, 정치등의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에 대해 고민해 왔던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씨와 신해철이 7일동안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별도의 챕터가 나누어져 있지 않은 대신 첫째날(2007.04.19), 둘째날.. 일곱째날(2007.09.14)로 구분되어 있다. 그동안 신해철은 수십장의 정규앨범과 애니메이션 OST, 영화 OST는 물론 시트콤에 코믹 캐릭터로 출연, 100분 토론에서는 사회적 관심을 한몸에 받는 토론자로 3회 출연, 대통령 후보 지지자 선언, 대국민 고충상담반 등등 그의 활동 스펙트럼은 점점 다양해 졌다. 신해철의 활동이 다양해 질수록 소신있고 파격적인 그의 발언들도 상당히 많은 이슈에 올랐었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간통죄 폐지와 대마초 허용을 줄곧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아프간 피랍사건, 영어몰입 교육에 관한 발언들이 이슈가 됐었고, 광우병에 관한 논란에서는 입장을 밝혀 달라는 압박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가 책의 인터뷰 내용에서 밝혔듯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는 아이콘이 되어 있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 - 대마초 찬성 쪽 패널로 100분 토론에 나가게 된 에피소드 부분을 보시라. -

 이런형태의 인터뷰이(intervewee)와 인터뷰어(interviewer)의 대화를 엮은 책은 상대적으로 인터뷰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전에 읽었던 '황병기와의 대화' 에서 인터뷰이였던 작곡가 나효신씨의 잘준비된 인터뷰 덕분에 황병기 선생님의 인생관과 국악이 가지고 있는 철학, 우리 음악의 특징, 서양음악과의 다른점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를 효과적으로 전달 받을 수 있었다. 그 책을 읽은 이후로 인터뷰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인식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읽으면서 오히려 신해철 보다 '지승호'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었다. 인터뷰어의 모든 것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터뷰이의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책을 읽을 독자입장에서의 가장 궁금한 부분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만 한다. 이런 부분에서 지승호는 90점 이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10점이 빠진 이유는 지승호씨가 신해철의 완벽한 팬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신해철의 인터뷰에 동조 하는 입장만을 취하기 보다는 비판하는 입장을 더러 취해 줬으면 좀더 멋진 인터뷰집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예전 같진 않지만, 한때는 나 스스로를 신해철 매니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승호씨의 훌륭한 인터뷰 덕분에 신해철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더 많이 알 수 있었다. 88년 대학가요제에 대한 뒷이야기들은 너무 재미 있었고, 100분 토론에 세차례나 출연하게 된 배경들, 정치적 참여, 난데없던 시트콤 출연, 자신이 최고 명반으로 꼽는 앨범들에 대한 인터뷰들은 모두가 궁금해했었던 내용이었을 것이다. 대중문화의 특성과 대중음악 평론단의 부재에 대한 우려, 아마추어가 프로인척 하는 우리 사회의 폐단에 대한 신해철의 지적은 인상적이었다. 인터뷰 내용중 밝힌 그의 논법의 원리인 '두꺼운 옷을 입은 적을 주먹으로 아무리 때려 봐야 아무 소용없기 때문에 망치로 때려야 한다'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공감이됐다.

내 논법 자체가 나의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최상으로 올릴까를 목표로 두고 있지 않다. 내 논법은 흰색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까만색을 칠하면 흰색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적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다면 예의상 주먹으로 한 대 쳐야 맞는데, 외투가 너무 두껍다면 망치로 때려버리는거다. 욕먹더라도 망치로 때려야 주먹으로 때리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거고, 그래서 적들에게(?) 많은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는 것이다.(108p)

 책을 다 읽고 나면 사회 전반에 걸쳐 고민을 나누고 자신의 뚜렷한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깨어있는 지식인 신해철을 만나고 온 느낌이다. 나에게 신해철은 때로는 의젓한 큰형같고 때로는 장난 꾸러기 동생같은 그런 이미지의 사람이었다. 작은 체구를 가진 신해철 이지만, 그의 그림자는 더욱 커보인다.

ps : 신해철은 자신의 최고 음반으로 N.EX.T 4집 'Lazenca The Space Rock Opera'를 꼽고 있군요 ^^;
개인적으로는 신해철 2집 Myself, 정글스토리, The Return of N.EX.T Part-1 도 이와 필적할 만한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TV 책을 말하다 中 책 마실

아프락사스님의 '신해철의 쾌변독설' 밑줄 긋기 

밑줄긋기 보기..

  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지승호 지음
대마초 합법화, 간통제 폐지, 인수위 영어교육비판 등 한국사회의 여러 이슈에 관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온 뮤지션 신해철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20여년 간 음악을 위해 살아온 이야기와 더불어, 그가 대중예술인이 아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2008/05/07 16:19 2008/05/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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