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Essays in Love) - 알랭드보통
지난 생일때 창우형한테 선물 받았던 책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제목 부터 심상치 않다.
연인으로 부터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하시나요?'
라는 질문을 받는 다면 나는 잠시 동안 말문이 막힐것 같다.
'내가 왜 너를 사랑하는 걸까?'
'너의 머리결이 좋아서..','네 얼굴이 예뻐서..','네 성격이 좋아서..'...
류의 대답은 어떤 것이든지 연인을 수렁에 빠뜨린다.
'내 머리 결이 상한 다면....','내가 얼굴에 흉터라도 생긴다면,..',
'내 성격을 아직잘모르는게 아닐까?'
가장 바람직한 정답은 무엇일까..
'나는 네가 너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말이 가장 현명한(?) 대답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론은 이쯤 하고 책얘기를 좀 하자면..
주인공'나'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1/5840.82의 확률로 옆 좌석에 앉은
클로이를 운명적으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책에서 정의한..)'에 빠지면서 클로이를 사랑하게된다.
처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 단계에서 남여는 서로를 이상화(눈에 뭐가 씌우는 단계일까?)하며 자신을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통해서 감칠맛 나게 그리고 있다.
서로를 점점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상대방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되면서 '우리'가 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이 익숙해질무렵 클로이는 '나'의 친구인 '윌'과 밤을 같이 보내고 돌아오고, 두 연인의 갈등은 시작된다.
두 연인의 사랑은 파멸로 치닫는다. '윌'과 밤을 같이 보냈다고 고백하며 눈물흘리는
클로이의 모습에 그녀를 달래는 '나'의 아이러니한 상황..
클로이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다시 돌아 오지 않고, '나'에 대한 마음을 정리 한다.
'나'를 떠난 클로이는 '악(惡)'이 되고, 그녀를 여전히 사랑하는 '나'는 '선(善)'이 된다.
클로이의 사랑을 되돌릴 수 없는 '나'는 극단에 치달아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소설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나'의 자살이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다시 '레이첼'이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나'는 다시 '낭만적 운명론'에 의해 사랑에 빠져들고 만다.
저자인 알랭드보통은 런던 대학교의 철학교수라고 한다.
저자는 책의 중간중간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로이트,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등등의 여러 철학자들의 견해와 격언을 인용하여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알랭드 보통은 연인사이의 감정/심리의 변화 사랑과 질투, 이별, 자살, 회복의 각 단계를 위트와 아이러니로 읽는이의 공감을 자아내며 풀어내고 있다.
Posted by 아라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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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다오.. 왜.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애절한 사연이 있으신분 같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