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변주곡에 대한 短想

View Comments

Prologue..
우리가 즐겨듣는 캐논 변주곡(Cannon Variation)은 독일의 작곡가/오르간연주자 였던 요한 파헬벨(Johan Pachelbel1653~1706)의 작품입니다. 단순한 화음과 아름다운 선율로 듣는 이를슬픈듯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흥겨운 묘한 감정의 상태에 빠트리는 캐논 변주곡. 정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캐논 변주곡의 매력에 점점 빠져 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내가 그동안 뒷조사(?)를 해온 캐논(Cannon)의 정체를 소개해 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인가 봅니다.


캐논(Cannon)이 도대체 뭐야?!
캐논(Cannon)은 '대위법'의 한 종류인 작곡기법으로 J.S BACH(1685~1750) 이전에 유행했던 기법이라고 합니다. 그럼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말고 다른 캐논 기법의 곡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당연히 궁금해 지겠죠!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캐논 기법으로 작곡되어진 몇 가지 노래를 소개 하고 있는데 그 곡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민요인 '자크 수사(修士)', '아침 바람, 상쾌한 바람','그대 종지기에게 저주가있으리'등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곡들이 녹음된 음반을 가지고 계시다면 mp3로 저에게 보내 주세요. 당신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을것입니다. ^^* 모르죠~ 식사라도 대접할지~)  캐논형식으로 작곡된 곡들이 당시에는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생명력 있게 우리곁에 살아 남은 캐논은 요한 파헬벨이 관혁악을 위한 곡으로 작곡한 우리들의 바로 '그' 캐논 변주곡 인 것입니다. 여담으로 후대에 이름을 날리던 J.S 바하는 요한 파헬벨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다고 합니다. 바하는 훗날 대위법을 캐논에서 더 발전시킨 푸가(fuga) 기법의 명곡인 '음악의 헌정'을 작곡하게 됩니다.

건축양식 같은 느낌
캐논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기본 선율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출발 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 선율에 반주를 덧붙이면서 정해진 간격을 되풀이 합니다. 거기에 또다시 새로운 반주를 덧붙이면서 반복적으로 진행이 됩니다.마치 건물을 지을때 기초 공사로 뼈대를 만들고 반복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건물에 살을 붙여 나가며, 마지막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건축의 한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 입니다. 우리가 초등학교때 배웠던 돌림 노래를 연상하면 어떨까요? 같은 주제를 성부를 바꿔가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반복하는 그 돌림노래 말이예요 어딘가 닮지 않았나요? 혹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자주 흥얼거리는 캐논 변주곡의 그 멜로디 부분이 28번이나 반복된다고 합니다. 한번 세어 보시는 것도 즐거움이 될것 같습니다.

조지 윈스턴의 Kannon?!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조지 윈스턴의 Kannon이 유명한데 아무래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에 더 힘을 받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조지 윈스턴은 Cannon을 Kannon으로 표기 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만큼 자신의 혼을 넣어서편곡했다는 뜻일까나.. 뭔가 자부심의 표현일듯 해요.. 혹시 아시는분이 계시면 꼭 답글 달아 주세요. ^^*



황병기의 가야금 캐논?! NO!! 절대 아닙니다!
CF에 종종 나오는 가야금 캐논은 백대웅 선생님(한국종합예술학교)께서 가야금 3중주를 위해서 편곡하신 겁니다. 원래 제목은 '가야금 3중주를 위한파헬벨의 캐논' 입니다. '서울 새울 가야금 연주단'의정규 앨범에 들어 있어요. (15집인것 같습니다.) 흔히들 이곡을 황병기선생님의 작품으로 잘못 알고 있죠. 아무래도 가야금 하면 떠오르는 분이황병기선생님 이다 보니까 오해를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사용된 가야금은 전통 12현 가야금 입니다. 개량형 25현 가야금이 아닙니다. 가야금을 작게 만든 고음 가야금이 선율을 담당하고 , 나머지 두대의 가야금이 중음과 저음을 담당합니다. 앨범 사진에서 제일 왼쪽에 보이는 가야금이 크기로 보아 고음을 담당하는 가야금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술을 하시는 분들을 두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 우리 고유의틀 안에서 예술을 고취시키는 분들과, 다른 문화권의 예술을 받아 들여서 독창적으로 발전시키는 분들입니다. 황병기 선생님의 '깊은밤, 그 가야금 소리' 와 '황병기와의 대화' 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선생님의  국악에 대한 철학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만난 황병기 선생님은 전자쪽이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자에 해당하시는 대표적인 분으로 작곡가 원일 선생님을 꼽고 싶습니다. '달빛항해'를 들어 보세요) .

여기 황병기 선생님의 홈페이지(http://www.bkhwang.com/)에서 발췌한 글을 첨부 합니다.(현재 아래글에 대한 링크는 찾아 볼수가 없더군요..)
반갑습니다.
그런데 서양 작곡가 파헬벨의 캐논을 가야금3중주로 연주한 것은 내가 한 게 아닙니다.
서울새울가야금3중주단에서 연주한 것입니다.
나는 서양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하지 않습니다. 안녕.

서양의 17세기 작곡가 파헬벨이 작곡한 캐논을 백대웅 교수가 가야금 3중주로 편곡한 것인데, 서울새울 가야금3중주단이 연주한 CD가 나왔습니다. 나와는 무관한 음악입니다. 안녕.

캐논 변주곡은?
캐논, 절제된 슬픔, 슬픔을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며 그것을 차례로 극복해 나가고 끝내는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의 이상한 힘을 가진곡.. - 아라비카 생각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아라비카

2006/08/11 19:06 2006/08/11 19:06

6 Comments (+add yours?)

  1. anakin 2006/08/11 19:28

    Canon, 혹은 Cannon은 영어식 표기이며, 이 단어의 기원은 그리스어 Kanon에서 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독일어 등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Kanon으로 표기하고 있죠. 조지 윈스턴은 원 제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k를 쓴 건 아닐까요? 파헬벨의 캐논의 원 제목은 "Kanon und Gigue in D-Dur für drei Violinen und Basso Continuo", "세 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캐논과 지그, D 장조"입니다. 오늘날에는 수많은 편곡으로 인해, 이런 원형 연주가 오히려 보기 힘들어졌죠;;

     Reply  Modify  Address

    • 아라비카 2006/08/11 20:15

      와우~! 아나킨님의 좋은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
      어원에 따른 표기법의 차이 때문이었군요~! 하핫!

      ps : 아나킨님의 블로그에는 클래식 관련 글들이 정말 많네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

       Address

    • anakin 2006/08/11 22:26

      에구.. 제가 게을러서 자주 업데이트를 못하는 관계로 블로그가 좀 썰렁합니다;; 그래도 가끔 들러주신다면 저로선 고마울 따름입니다^^;

       Address

    • 아라비카 2006/08/13 13:47

      좋은 글들 참 많이 써주셨던데요~ ^^;
      자주 뵙겠습니다~!

      ps : 북마크 해놔야지~ 8D

       Address

  2. RaXteD 2006/08/11 22:28

    황병기 선생님의 '안녕'에 눈이가는 이유가 뭘까요.
    이 노래는 전부터 멋지다고 느꼈었는데, 무비는 정말 장난아니게 멋진데요 :)

     Reply  Modify  Address

    • 아라비카 2006/08/13 15:05

      하하하~ 저도요 ^^;
      이렇게 다정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안녕' 은 오랫만이네요 :)

       Address

Leave a Reply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Trackback Address :: http://www.codingstar.net/tts/trackback/345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