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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8) | 20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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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Fly, Daddy, Fly) - 가네시로 가즈키 :: 2007/07/31 12:57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야기. 지은이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 교포 출신 작가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에는 꾸준히 등장하는 한국 소년 '박순신'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박순신을 통해 작가의 청소년 시절 모습을 오버랩시켜 보곤 했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 간다는 것. 한 사회의 이방인이 된다는 것. 그가 청소년 시절 겪었음직한 괴로움과 고독, 소외와 차별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과거에 자신이 했던 일보다는 하고 싶어했던 일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것을 염두해 볼때 책속 순신의 대사인 "까불지마 일본인" 은 어쩌면 작가가 소년 시절에 세상에 외쳐 보고 싶었던 말이지 않았을까?
책속의 박순신 일행(The Zombies)은 주류에 편승하지 않고 그들만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 하는 청소년들이다. 그들은 비주류가 되어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 앞에 우울한 40대 중년의 아저씨가 칼을 들고 나타난다. '이시하라를 데리고 와!' 폭행당한 딸의 복수를 하고 싶어서 찾아간 학교.. 엉뚱하게도 번지수가 틀려 다른 학교로 찾아 간 것이다. 칼을 휘두르던 스즈키는 박순신의 일격에 쓰러지고 그들의 아지트에서 눈을 뜨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즈키에게 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폭력에 일그러진 딸앞에서 그녀를 위해 한것이라곤 돈과 권력으로 사태를 무마시키려는 가해자들 뜻대로 무기력하게 그들을 용인해 주었다는 것. 스즈키는 가해자들의 위압감에 눌려 마땅한 저항 한번 해보지 못했다. 위로금 명목의 돈 봉투만이 손에 들려 있었을뿐. 지금 스즈키 하지메는 그 사실이 너무 괴롭고 부끄럽다. 이대로는 딸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었다. 복수를 다짐 한다. 상대는 복싱부 이시하라.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강한 남자다. 스즈키는 완벽한 복수를 위해 칼을 품고 학교로 찾아 갔던 것이다.
"........"
"폼 잡지 말란 말이야, 아저씨. 당신은 결국 자신이 중요한 거야. 자기 몸은 다치기 싫은 거야. 무서우니까 칼 따위나 들고, 자기 몸에는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이기고 싶은 것뿐이야. 비겁한 겁쟁이에 지나지 않아. 당신은 소중한 걸 지킬 수 없어." 65p
나의 세계로 들어오라!
'기초는 필요 없는 걸 버리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 이제 기초는 준비되었다. 박순신과 스즈키 하지메의 45일간의 트레이닝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배불뚝이 중년 남성은 어느새 근육질의 날렵한 몸매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복싱 3년연속 챔피언. 중년의 아저씨가 그와 싸워서 이길 확률은 제로. 그러나 그의 최대 약점은 그가 복싱 챔피언 이라는 것이다. 복싱 챔피언과 복싱으로 싸울 수는 없는 법. 순신은 스즈키에게 그동안 다진 기초를 발판으로 유도의 조르기 기술을 가르쳐 준다. 왼손잽을 피하면서 적을 나의 세계로 끌어 들이면 되는 것이다.
재미와 감동 두가지를 모두 만족 시켜 줬던 책이었다. 소중함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고등학생한테 존대말까지 쓰면서 격투기 트레이닝을 받는 중년 남자의 절실한 모습, 버릇없어 보이지만 생각하는 것이 남다른 박순신 일행의 모습을 보면서 한참을 웃기도 하고 가슴 찡한 감동도 받았다. 새로운 자신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갇혀 있는 껍질을 스스로 깨고 나와야 한다. 누군가 나를 둘러싼 세계의 벽까지는 데리고 갈 수 있다. 하지만 껍질은 내 자신이 깨어야 하는 것이다.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도약 했을 때의 그 가슴 벅찬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 할 수 있으랴.
살아가다 보면 뛰어난 다른 사람들 틈속에 유난히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할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부러워 하거나 걱정 하지 말자.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나의 세계에서는 그 존재감이 나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새로운 원리를 만들고 나를 그 중심에 집어 넣어 보자. 이제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 갈것이다. 스즈키와 박순신이 그랬던 것처럼!
영화 '플라이 대디'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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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 2007/07/25 22:25
나에게 시(詩)는 비와 같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문득 한없이 그리워 진다.
잊혀져 있던 감성을 끄집어 내고 시 구절들을 가만히 떠올려 본다.
마음속에 촉촉하고 포근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시속에는 새로운 발견이 있다.
수줍은 고백이 있다.
간절한 그리움이 있다.
그리고 너와 내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ps : 시집을 덮으며 맘에 드는 시 하나를 골라 봤습니다.
달이 지구로 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지구에 달맞이 꽃이 피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태양으로 부터 달아 날 수 없는 것은
이제 막 동그라미를 그려낸
어린 해바라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은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내가 삶으로부터 달아 날 수 없는 것은
너에 대한 그리움 때문
지구가 나비 한 마리를 감추고 있듯이
세상이 내게서
너를 감추고 있기 때문
파도가 바다로 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그 속에서 장난 치는 어린 물고기 때문이다.
바다가 육지로 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모래에 고개를 묻고 한치 앞의 생을 꿈꾸는
늙은 해오라기 때문이다.
아침에 너는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달이 지구로 부터 달아날 수 없은 것은
나비의 그 날개짓 때문
지구가 태양으로 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너에 대한 내 그리움 때문
플래시 낭송 듣기 : 나비/ 류시화 (낭송: 유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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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2007/07/24 01:31
#1. SW 분석/설계 모델링 전문가 과정 교육 첫날
사실많은 기대를 하고 간것은 아니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에서 '아키텍트'라는 타이틀로 활동 하시는 분들을 거의 만나 본적이 없다. 사실 30대 후반의 모습을 실력있는 '아키텍트'로 꿈꾸고 있지만 뭐 지금 정확히 이 '아키텍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이 다 끝나면 조금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이번주를 알차게 보내야 겠다.
오늘 옆자리에 앉으신 과장님과 친해져서 점심때 맛있는 설렁탕을 얻어 먹었다!
좋구나!
#2. 블로그 이틀 연속 트래픽 제한 초과로 마비 상태
-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부터 서비스 정지.
- 어제 오후 9시 부터 서비스 정지.
- 그리고 이번달에 이번 이외에 6번의 서비스 정지 사태 발생
상품 변경을 하고 트래픽 단위를 늘려야 하나, 아니면 문제가 되었던 미디어 파일들을 모두 삭제 할까..?
이번달은 그냥 지켜 보기로 했다... (아래는 참고 사진)

#3. 집에와서 업무 보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서비스가 운영되면서 오픈한 FD가 증가 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패치 한것이 있는데 배포 버전 만들면서 디버깅을 위해 추가 했던 로깅 코드를 제거 하지 않았다. 집에서 CVS 체크아웃 하여 빌드 하고 배포 하여 다시 회사 서버에 업로드..
어느덧 새벽 1시 30분.. 낼 교육 가려면 일찍 일어 나야 하니까 이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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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 2007/07/20 14:41
오랫만에 시집을 한권 집어 들었습니다.
요즘 계속 머리 복잡한 책들을 읽었더니 살짝 리프레시가 필요해지네요.
학교 다닐때 국어 시간에 배운 시(詩)들에게서 내 스스로 무엇인가 감동을 느꼈던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있다면 윤동주의 '별헤는 밤'정도..) 대부분 평론가들이 평가해 놓은 즉, 시험에 나오는.. 내용들을 주입식으로 받아 들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시는 항상 어렵고 부담스러운 문학 장르가 되어 버렸었죠...
이정하의 시를 읽다 보니 문득 옛 사랑이 떠오릅니다.
떠오르는 추억들을 다시 잠재우고 마음에 드는 시 하나를 옮겨 봅니다.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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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다 지나 갔구나~! :: 2007/07/18 00:16
모처럼의 휴일..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보냈더니 살짝 뻐근하다.
번역이 완료되고 출판 예정중에 있는 책의 원고를 받아서 리뷰 작업을 했다. 독자입장에서 최대한 꼼꼼히 읽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종종 눈에띄는 번역체의 문구들을 원고위에 펜으로 수정하고, 여러번 읽어보면서 흐름이 어색한 문장들을 바로 잡았다. 나름대로 재밌는 작업이었다.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Agile Process 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IT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만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세한 리뷰는 책이 정식 출판되면 그때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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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 2007/07/17 02:15

한 도시의 모든사람의 눈이 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오직 단 한명의 여자만이 앞을 볼 수 있었다. 대혼란 속에 무너져 가는 인간의
존엄성 앞에서 그녀의 존재는 메시아와 같았다. 그녀는 헌신적으로 조직의 구성원을 보호 하고 보살핀다. 단지 앞을 볼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 그녀는 개연성이 부족해 보일 정도로 무리들을 사랑으로 감쌌다. 그녀는 책 전반을 감싸고 있는 남성성에 대항하는
아이콘이다. 무너져 버린 질서, 폭력, 지배, 강간, 착취에 맞서 무리를 보호하는 그녀의 모습은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다. 작가는
그녀에게 눈이 멀어버린 세상의 구원자 역할을 맡긴 것 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시력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생지옥으로 변해 버렸던 도시는 구원
받았고 여신의 숭고했던 역할도 마무리 되었다. 도시는 서서히 악몽에서 깨어났다.
도시의 모두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어했던 그 날로 부터 4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지방선거에서 그 도시의 80%이상의 유권자는 모든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하는 백지투표를 던지게 된다. 좌파와 우파 중도정당 정치인들은 이러한 유권자의 뜻을 왜곡해 해석하고 우왕좌왕 하며 불안해 한다. 유권자의 뜻은 정치세력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임을 뜻하는 것이었다.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권력을 주었던 유권자에게 버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의 뜻을 알아채기에는 정치인들의 눈은 이미 멀어있었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를 존재하지도 않는 체제 와해 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주도자를 물색하는데 혈안이 된다. 무고한 시민들의 뒷조사를 하며, 거짓된 상황의 연출과 억지 주장으로 그들을 기만하면서 자기들의 위기사항을 타결 하려 한다. 결국에는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체제 붕괴 세력을 창조해 가면서 계엄령을 선포하기 까지 이른다. 계엄령을 통해 시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통제, 감시 하는 모습은 마치 조지오웰의 1984에서의 전제주의 국가의 초기 모습이 이렇게 시작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떠올려 본다. 도시의 언론을 사전 검열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1984의 Big Brother가 머리속을 스쳐간다.
눈을 뜬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세발의 총소리가 울렸다. 그녀가 쓰러지고 눈물을 핥아주던 개 콘스탄테도 쓰러졌다. 도시를 구원했던 여신과 그녀의 수호자가 죽어가고 있다. 눈뜬 자는 누구인가? 눈을 떴지만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노(老)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책을 읽는 내내 염두해 뒀었다. 나는 안개속을 걷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진실을 찾는데 권력을 이용하는것이 아니라 필요한 답을 이미 만들어 놓고 권력을 이용해 진실로 보이도록 움직이는 정치 세력들을 바라보는 독자는 씁슬하다. 진실을 위해 소신껏 행동한 이들은 결국 정치 세력에 이용당하거나 죽음에 이른다.
백지투표를 통해 권력층에 대한 반기를 들면서 짖어 보자고 시작했던 이야기가 '나는 개 짖는 소리가 싫어' 라면서 끝이 나니 허탈감을 지우긴 힘들다. 전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나는 '눈을 뜬다는 것의 의미'를 '인간으로서의 지켜 나가야할 가치와 근본을 진심으로 바라보며 세상속에 뛰어들어 베풀고 사랑하며 함께 고통을 나누는 삶을 사는 것' 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의 '눈을 뜬다는 것의 의미'는 사믓 다르게 느껴졌다. 진실을 왜곡하는 정치세력 (혹은 그 무엇이든..)이 유도하는 짜여진 각본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그 무엇이 필요 한것 같았다. 객관적 사고와 스스로의 역량으로 진실을 투명하게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것이다 . 이것이 이 소설에서 '눈을 뜬다'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ps : 출판사의 의도적인 기획 일까?
전작이었던 '눈먼 자들의 도시'의 커버는 하얀색이 바탕색으로 사용되었었다. '눈이 멀다'를 하얀색으로 표현 - 책에서도 백색실명 상태로 표현되긴 하지만 - 하였고 '눈뜬 자들의 도시' 의 커버는 검은색이라니.... 눈은 떴으나 보지는 못한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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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Tracked from HisCave.Net | 2008/01/08 10:07 | DEL역자 후기와 조우할 수 밖에 없는 순간에 이르렀을 때조차 나는 엄두가 나지 않는 그리하여 누구도 답을 알려줄 수 없는 수수께기와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수수께끼의 답이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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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의 "눈뜬 자들의 도시" ...
Tracked from mcsong's languid afternoon | 2008/04/02 20:48 | DEL주제 사라마구의 눈뜬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4년 뒤 이야기.. 정치에 대한 일면.. 사람들의 자각.. 등이 이 책에 대한 느낌이다.. 눈뜬 자들은 도시의 주민들 뿐.. 정부, 즉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눈은 아직도 멀어 있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마지막으로 여인을 죽이는 냉혹한 정부의 뒷모습은 눈이 멀어 그 사람의 진정(?)을 보지 못하는게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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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Tracked from The note of Legendre | 2008/10/17 20:52 | DEL눈먼 자들의 도시의 후속작 눈뜬 자들의 도시를 빌려 읽었습니다. 시점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 4년 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법적으로 시민이 행사할 수 있는 표 가운데, 백지 투표가 발생했다고 가정하는데요. 그 사건을 두고 정치적으로 풀어가려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적을 지어내면서 곤란한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언젠가 일어났던 일처럼, 생생하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내가 예상했던..
Let's move! :: 2007/07/11 10:35
꼭 가고 싶었던 교육과정이 있었는데.. 조기 마감되는 상황 발생;;;
하지만 이게 웬일? 추가 교육 과정이 개설됐는데 주간;;;
5일 40시간 교육이라서... (야간일때는 10일 40시간 교육이었는데..) 회사를 한주일 건너뛰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다행히 팀장님하고 부사장님이 다녀오라고 하셔서 만사 ok!
정말 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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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생각하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 :: 2007/07/09 15:56

좀머씨 이야기, 향수, 비둘기, 콘트라베이스로 많은 팬층을 확보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가장 최근작중 하나이다. 옮긴이의 말을 따르면 2005년 1월 독일에서 개봉된 영화인 '사랑의 추구와 발견 Vom Suchen und Finden der Liebe' 에 대한 일종의 해설서 성격의 에세이라고 한다. 이 책을 다 본후 '사랑의 추구와 발견' 이라는 쥐스킨트의 동명 시나리오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결국 '사랑을 생각하다'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설서가 되는 격이다. '사랑의 추구와 발견','사랑을 생각하다'는 하나의 책으로 묶여 있어야 더 가치를 발할 것인데 출판사의 상술이 너무 돋보이는것(?)이 씁쓸하다. '사랑을 생각하다'는 책 한권으로 내기에는 너무 분량이 적다. -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 이 두권을 합해도 향수 의 분량보다 적다.
어쩌다 보니 작품의 실체는 보지 못한 상황에서 해설서를 먼저 본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아쉬움은 이쯤에서 거두고 '사랑을 생각하다'로 되돌아 오자.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그동안 언론이나 혹은 대중에게 공개된 어떤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고 각종 문학상의 시상도 거부하며 인터뷰까지도 외면한채 은둔자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 책은 작품을 통해서는 알기 힘들었던 그의 인간적인 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소설속의 캐릭터를 통해서만 독자와 이야기 해왔던 그의 실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그것도 인류 전체의 영원한 관심사인 '사랑'에 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왜 전인류의 관심사가 되어 있으며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모든 활동의 중심에 서있는가? 에 대한 그의 대답에 나는 크게 공감 할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이처럼 정말 우리가 너무도 알고 싶으나 그 정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미지의 그 무엇인 것임에 틀림없다. 쥐스킨트는 사랑과 더불어 또 하나의 미지의 그것인 '죽음'과 '사랑'을 묘하게 연결 시킨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신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남자의 목을 잘라 버리고 피가 뚝뚝 흐르는 남자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던 살로메의 이야기를 통해 이 기묘한 감정의 상태인 '사랑'을 이야기 하고 설명하고 있다.
쥐스킨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인간적인 속성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인간은 에로스의 유혹에 쉽게 빠지기도 하며, 연인에게서 주고 받는 기쁨과 불안사이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있다. 인간의 이 불완전한 감성이 사랑의 모습이 아니라고 부인 할수는 없을 것이다. 이 미지의 감정 덕분에 오늘도 인류는 스스로의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펜을 들고 붓을 들고 악기를 들고 답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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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김훈 :: 2007/07/02 11:15
김훈은 '칼의 노래'에서 임진왜란(선조 25, 1592∼98)의 단면을 충무공을 통해 보여 줬었다. 독자들은 장군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부터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전란속에서 너무나 무능했던 조정, 그를 둘러싼 눈앞의 적, 정치적 기회주의자들인 명의 구원병들 사이에서 장군의 외로운 싸움은 계속 되었다. 전쟁은 그렇게 반복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갔다. 장군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사라져 갔고 마침내 임진왜란은 끝이났다. 이제 김훈의 시계는 40년뒤의 병자호란에 맞추어 졌다.
소설 '남한산성'의 시대적 배경은 정묘호란(인조 5년, 1627)을 겪은지 10년도 채안되어 발발한 병자호란 (1636.12 ~ 1637.01) 이다. 병자호란은 조선 역사상 가장 큰 패전으로 꼽히고 있다. 불과 두달만에 조선은 변변한 저항도 한번 못해보고 굴복했었던 싸움이었으며 조선의 세자가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 간 수치스러운 싸움이었다. 7년간의 끈질긴 싸움 끝에 왜적을 몰아냈었던 임진왜란이나, 40년동안 몽고에 대한 항쟁을 이어나갔던 모습과는 겪이 다른 싸움이었던 것이다. 청의 용골대를 피해서 인조와 조정의 신하들은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간다. 두달 동안(정확히는 47일) 남한산성의 성벽안에서는 무기력한 임금의 모습과 주화파와 주전파의 대립속에 끊임없이 어지러운 말들을 서로 내뱉는 신하들의 무리가 겨울을 나고 있었다.
모두가 주인공인 소설
소설속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서로가 바로보는 각기 다른 삶의 이유와 모습이 교차한다. 임금인 인조는 '나는 살고자 한다'라며 칸에게 나아가 치욕적인 모습으로 신하의 예를 갖추었다. 칸의 발밑에 엎드려 세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인조의 모습, 주화파로서 당장의 굴욕은 인내하고 후일을 도모 하려는 최명길의 모습, 주전파로서 끝까지 청에게 대항하기를 원하는 김상헌.. 임금의 일행을 강건너 주었던 뱃사공(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하지만 그가 적에게 이용당할까 두려워 김상헌은 그를 베어 버린다), 담벼락에서 이를 잡던 늙은 군졸들, 대장간 서날쇠에게서는 전란속에 죄없이 희생당하는 민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가 저 나름대로의 합당한 삶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청의 앞잡이 였던 정명수 조차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모습으로 그려 지고 있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남한산성 성벽 안쪽에서는 군졸들의 깔개를 거두어 굶주린 말을 먹이고 있었다. 군졸들은 동상에 시달렸고, 그렇게 먹인 말들은 결국에는 먹을게 없어서 죽고 만다. 죽은 말들을 잡아서 군졸들에게 먹인다. 한 겨울의 시간은 멈춰버린것 처럼 더디게 흘러간다. 성밖의 청장 용골대의 진영에 따스한 연기가 피어 오른다. 성안의 겨울은 너무 춥다. 군졸들은 손가락 발가락이 동상으로 떨어져 나가 총,칼을 잡기마져 어렵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임금과 묘당의 사대부들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사관은 한참을 고민끝에 이렇게 기록한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아니, 말을 잡아주시려면 살쪘을 때 잡으시지 어찌 주려서 바싹 마른 뒤에 잡으시오.
-깔개를 거두어 말을 먹이시고 또 그 말을 잡아 소인들을 먹이시니, 소인들이 전하의 금지옥엽임을 알겠소이다.
기한(飢寒)에 몰린 군병들은 겁 없이 시시덕거리며 영의정을 조롱했다. 비장이 군병을 꾸짖었다.
-닥쳐라. 아가리를 찢겠다. 먹여주는 뜻을 어찌 모르느냐.(94p)
김훈이 머릿말에 남긴 문구를 되새겨 본다.
"그 갇힌 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임금은 살고자 하였고, 칸 앞에 무릅을 꿇었다. 무릅을 꿇음으로써 조선의 명예와 자존심은 죽었고, 절망끝에 성을 나가 도성으로 귀향할수 있는 희망을 얻었으며 그 치욕을 밟고 일어서서 자존의 길을 찾을 수 있는 후일을 도모 할 수 있게 되었다. 답답하고 지겹지만 버텨야 한다. 이것이 삶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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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Tracked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 2007/11/05 02:44 | DEL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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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의 한계, 삶의 한계, 남한산성
Tracked from 격물치지 [格物致知] | 2008/05/13 00:21 | DEL대학 가장 위대한 책중 하나인 대학에는 '머물 데를 알아야 정함이 있고, 정한 뒤에야 고요해 지고, 고요한 뒤에야 편안해지고, 편안해져야 사려할 수 있고, 사려를 해야 능히 얻는다.'라는 문장이 있다. 그렇다. 모든 처세, 성공학, 자기개발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2,500년전 동양의 선철들은 깨달았다. 모든 것은 머물 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 있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즉 모든 사물의 理에 머물러야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知止而后有定 定而..
방학 특집?! :: 2007/07/02 11:15
1학기가 끝났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조금만 더 꿈을 향해 스스로 노력하는 내가 되길 바랄뿐이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시간의 흐름을 탓하지 말자.
과거에 얽메이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면서 하루를 살자.
....
어쨌든 회사는 계속 다녀야 하지만 방학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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